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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 난투극 벌인 어천와vs 해리슨…사연 들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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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 난투극 벌인 어천와vs 해리슨…사연 들어보니

입력
2017.12.1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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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싸움을 벌이는 어천와와 해리슨을 말리는 동료 선수들. WKBL 제공
몸 싸움을 벌이는 어천와와 해리슨을 말리는 동료 선수들. WKBL 제공

여자프로농구에서 보기 드문 난투극을 벌인 나탈리 어천와(25ㆍ우리은행)와 이사벨 해리슨(24ㆍKEB하나은행)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둘은 지난 10일 경기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맞대결에서 4쿼터 종료 5분을 남기고 뒤엉켜 넘어지면서 사건이 벌어졌다. 골 밑에서 자리싸움을 하다가 넘어졌는데 처음에는 단순히 중심이 무너지며 뒤엉켜 있는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코트 바닥 위에서 서로 목 주위를 밀며 싸우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심판과 양 팀 관계자들은 곧바로 두 선수 사이를 떼어 놓았다. 지난 시즌 어천와가 속해 있던 이환우 KEB하나은행 감독은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한 어천와를 감싸 안으며 사태가 커지는 것을 막았다. 하지만 두 선수는 서로 격해진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고 한동안 고성이 오갔고, 경기장 분위기를 어수선하게 만들었다. 어천와와 해리슨은 곧바로 퇴장 당했다.

중계 방송사의 느린 화면으로 보면, KEB하나은행 공격 때 서로 견제하던 둘이 시비가 붙었다. 패스를 받기 위해 달려드는 해리슨과 양 팔을 벌려 이를 저지하려던 어천와의 움직임이 거칠어졌고 결국 넘어지면서 싸움이 붙었다. 해리슨은 어천와의 수비가 지나쳤다는 입장이고, 어천와는 앞서 해리슨이 김정은을 수비하면서 팔꿈치를 사용한 것이 먼저라는 설명이다. 넘어진 순간의 문제라기보다 경기 내내 이어진 양 팀의 신경전이 어천와와 해리슨의 몸 싸움으로 번진 셈이다.

몸싸움이 불가피한 농구에서는 경기 도중 시비가 종종 붙지만 외국인 선수들끼리, 그것도 여자농구에서는 흔치 않은 일이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는 전날 이 영상의 조회수가 10만 건을 넘을 정도로 화제였다.

캐나다 국적의 어천와는 지난 시즌 KEB하나은행에서 뛰었고 올해는 우리은행으로 옮겼다. 1992년생이며 미국 노트르담대를 나와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인디애나에서 뛰고 있다.

1993년생 해리슨은 미국 테네시주 출신으로 테네시대를 졸업하고 WNBA 샌안토니오 소속으로 올해 WKBL에 데뷔했다. 공교롭게도 어천와와 해리슨은 24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에서는 나란히 블루스타 팀으로 뛰게 돼 있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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