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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쏟은 백승호, “2년 준비했는데 너무 허무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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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쏟은 백승호, “2년 준비했는데 너무 허무해서…”

입력
2017.05.30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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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호(오른쪽)가 30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U-20 월드컵 16강에서 포르투갈에 1-3으로 패한 뒤 눈물을 쏟자 골키퍼 송범근이 위로하고 있다. 천안=연합뉴스
백승호(오른쪽)가 30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U-20 월드컵 16강에서 포르투갈에 1-3으로 패한 뒤 눈물을 쏟자 골키퍼 송범근이 위로하고 있다. 천안=연합뉴스

백승호(20ㆍ바르셀로나B)가 16강 탈락의 아쉬움에 눈물을 펑펑 쏟아냈다.

백승호는 30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16강전에서 포르투갈에 1-3으로 패한 뒤 고개를 떨궜다. 그는 경기 종료를 알리는 심판의 휘슬이 울리자 그라운드를 빠져나오면서 양손으로 얼굴을 감싸 쥐고 한동안 눈물을 흘렸다.

그는 경기 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2년 동안 힘들게 준비했는데 오랜 기간 준비한 것치고는 금방 끝나 버렸다”고 눈물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준비해 온 게 많았는데 경기장에서 다 보여주지 못했다”고 또 한 번 울컥했다.

현재 바르셀로나B(2군)팀에 속해 있는 백승호의 거취가 관심사다. 바르셀로나에서 1군 승격을 목표로 계속 경쟁할 지 아니면 뛸 수 있는 다른 팀으로 이적할 지 조만간 결정을 내려야 한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게 일단 목표였는데 조금 못 미쳤다”며 “일단 소속 팀에 가서 경쟁하고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천안=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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