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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봄 농구’는 박지수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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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봄 농구’는 박지수 시리즈

입력
2017.03.0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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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감독과 선수들이 7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챔피언트로피에 손을 올리고 있다. 임근배(왼쪽부터) 삼성생명 감독, 삼성생명 박하나, 안덕수 KB스타즈 감독, KB스타즈 강아정,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 우리은행 박혜진. WKBL 제공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감독과 선수들이 7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챔피언트로피에 손을 올리고 있다. 임근배(왼쪽부터) 삼성생명 감독, 삼성생명 박하나, 안덕수 KB스타즈 감독, KB스타즈 강아정,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 우리은행 박혜진. WKBL 제공

2016~17시즌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는 ‘박지수 시리즈’다.

‘봄 농구’ 티켓을 거머쥔 정규리그 우승 팀 아산 우리은행을 비롯해 2, 3위 용인 삼성생명, 청주 KB스타즈의 감독과 대표 선수들은 7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슈퍼 루키’ 박지수(19ㆍKB스타즈)를 공통적으로 언급했다.

올 시즌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KB스타즈 유니폼을 입은 박지수는 정규리그 22경기에서 10.4점 10.3리바운드로 평균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한 때 최하위까지 떨어졌던 팀을 3위로 플레이오프 막차에 탑승할 수 있도록 골 밑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KB스타즈와 오는 10일부터 3전2선승제의 플레이오프에서 맞붙는 임근배 용인 삼성생명 감독은 “KB의 강점은 박지수가 중심에 서 있는 높이다. 득점보다 리바운드를 뺏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블록슛을 당하지 않도록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챔피언 결정전에 선착한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 역시 “KB는 높이가 부담스럽다”고 박지수를 경계했다.

반면 KB스타즈는 아직 신인이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무서운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박지수가 든든하기만 하다. 안덕수 KB스타즈 감독은 “당연히 득점 부분에서 기대하고 있다”며 “경기당 평균 15점 10리바운드를 해준다면 정규리그 때 좋았던 모습을 충분히 다 보여주는 것”이라고 기대했다. KB스타즈의 간판 강아정 또한 “(박)지수가 어린 나이에도 부담감이나, 안 좋은 얘기들을 극복하고 결국 신인왕까지 받았다”면서 “챔프전 MVP는 지수가 받지 않을까”라고 힘을 실어줬다.

미디어데이에 앞서 박지수는 “신인답게 패기 있는 경기를 하겠다”며 “삼성생명을 꺾고, 우리은행을 만나면 존쿠엘 존스와 대등한 경기를 해보고 싶다”고 다짐했다.

한 시즌을 마무리하는 단판 승부를 앞둔 만큼 세 팀 감독들은 선수들에게 잇달아 ‘당근’을 제시했다. 임근배 감독은 “최고의 선물은 휴가”라며 “석 달 휴가를 주겠다”고 선언했다. 이 말을 들은 삼성생명 박하나는 놀란 표정을 지으면서 “무슨 일이 있어도 꼭 우승을 하겠다”고 이를 악물었다.

임 감독의 깜짝 발언에 위성우 감독은 “당황스럽다”면서 “3개월 1일을 휴가로 줄 수도 없고”라며 멋쩍어했다. 위 감독이 어쩔 줄 몰라 하자 우리은행 박혜진은 “지난 시즌 우승 후 두 달 휴가를 받고 운동을 해봤는데 많이 쉬는 게 좋은 것은 아니다”라고 스승의 편을 들어줬다.

박혜진에게 ‘일격’을 당한 박하나는 곧바로 응수했다. 박혜진이 “우승을 하면 감독님을 밟는 것 말고, 괴롭힐 다른 방법을 찾겠다”고 말하자 박하나는 “우리는 감독님을 괴롭힌다는 생각보다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육중한 체구 탓에) 헹가래는 힘들겠지만 고마움을 담은 큰 절을 감독님에게 올리고 싶다”고 밝혔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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