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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칵테일에 ‘화합’ 메시지 담은 황태절임 안주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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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칵테일에 ‘화합’ 메시지 담은 황태절임 안주 나와

입력
2017.07.2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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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천으로 靑 실내에서 진행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 본관 로비에서 기업인들과 ‘칵테일 타임’을 갖고 있다. 권오현 삼성 부회장, SK 최태원 회장, 롯데 신동빈 회장, GS 허창수 회장, 현대중공업 최길선 회장, KT 황창규 회장, 대한항공 조원태 사장, 대한상의 박용만 회장 등이 참석했다. 고영권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 본관 로비에서 기업인들과 ‘칵테일 타임’을 갖고 있다. 권오현 삼성 부회장, SK 최태원 회장, 롯데 신동빈 회장, GS 허창수 회장, 현대중공업 최길선 회장, KT 황창규 회장, 대한항공 조원태 사장, 대한상의 박용만 회장 등이 참석했다. 고영권 기자

28일 문재인 대통령과 주요 기업인들과의 이틀째 간담회에는 황태절임과 견과류로 만든 새로운 안주가 등장했다. 간담회 이후 저녁식사 메뉴도 콩나물을 이용한 밥과 오이냉국, 황태조림, 묵은지 등 새로운 메뉴가 준비됐다. 청와대는 이날 마련한 음식의 의미를 상세히 소개하면서 기업인들과의 간담회의 의미를 부각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청와대는 애초 전날처럼 간담회에 앞서 호프 타임을 준비했지만 이날 서울 전역에 비가 내리는 바람에 스탠딩 칵테일타임으로 바꿨다. 본관 로비에서 진행된 간담회 전 사전 행사에는 수제 맥주를 베이스로 한 레드아이와 맥주샹그리아 등 두 종류의 칵테일이 제공됐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일일 바텐더 역할을 자임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레드아이는 맥주와 토마토를 섞어 숙취해소에 좋고, 맥주샹그리아는 맥주와 청포도주스를 혼합한 여름철 최고의 맥주 칵테일”이라고 소개했다.

전날엔 무를 곁들인 카나페와 시금치와 치즈를 이용한 안주 등이 마련됐지만, 이날 테이블에는 황태절임과 견과류로 만든 안주 등이 제공됐다. 전날에 이어 간담회 안주와 음식을 준비한 임지호 셰프는 문 대통령과 참석자들에게 “오늘 황태를 준비했는데, 황태가 추운 겨울에 얼었다 녹았다 하면서 만들어진 재료”라며 “우리가 살아가는 게 어렵지만 그런 과정을 통해 서로 화합을 했으면 좋겠다는 의미에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호두, 아몬드, 땅콩을 부숴 동그랗게 만든 안주 ‘원’에 대해선 “씨앗이 있는 견과류를 동그랗게 만들었다”고 했고, 수박과 치즈를 섞어 만든 안주에 대해선 “어울릴 것 같지 않은데 잘 어울리는, 조화롭고 아주 이상적인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씨앗은 모든 것의 시작으로, 이날 간담회가 새로운 미래를 위해 씨앗과 같은 의미를 가졌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의 설명이다.

청와대는 참석자들에게 대접한 식사에도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저녁 메뉴는 콩나물을 이용한 밥과 오이냉채, 황태표 사이에 묵은지를 넣고 대추들기름으로 한 찜, 부추김치와 장조림, 황태조림이었다. 청와대 측은 “숙취 해소와 간에 좋은 황태와 항암효과와 항산화작용을 하는 묵은지가 제공된다”면서 “먹는 분들의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맑아지길 바라는 심정으로 이 음식을 내놓았다”고 말했다.

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 본관 로비에서 기업인들과 ‘칵테일 타임’을 갖기 앞서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GS 허창수 회장 등 기업인들과 대화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 본관 로비에서 기업인들과 ‘칵테일 타임’을 갖기 앞서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GS 허창수 회장 등 기업인들과 대화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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