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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 항공기 운항 차질 승객들 ‘발만 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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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 항공기 운항 차질 승객들 ‘발만 동동’

입력
2017.02.20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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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무더기 결항 4600명 발 묶여

20일 지연 운항 이어져 큰 불편

제주국제공항에 이틀째 강풍이 불고 난기류 현상이 발생하면서 제주 기점 항공기 운항이 차질을 빚고 있다. 19일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가 무더기 결항하면서 제주를 찾은 관광객 등 수 천명의 발이 묶인 데 이어 20일에도 일부 노선이 결항돼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20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대합실에 공항 이용객들로 붐비고 있다. 지난 19일 제주공항에 강풍특보와 윈드시어 경보가 내려져 항공기 출발과 도착이 무더기 결항됐다. 뉴스1
20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대합실에 공항 이용객들로 붐비고 있다. 지난 19일 제주공항에 강풍특보와 윈드시어 경보가 내려져 항공기 출발과 도착이 무더기 결항됐다. 뉴스1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를 기해 강풍특보와 윈드시어(난기류)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제주와 김포를 오가는 항공기 2편이 결항됐고, 일부 항공기들은 1시간 이상 지연 운항되고 있다. 다만 전날과 같은 무더기 결항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

앞서 전날 오후 제주에 순간 초속 20m가 넘는 태풍급 강풍이 몰아치면서 제주공항에도 윈드 시어와 강풍특보가 발효돼 항공편 57편(출발 28ㆍ도착 29)이 결항했고, 항공기 105편이 지연 운항했다.

지난 19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2층 대합실에 강풍과 난기류로 인항 항공기 결항으로 제주를 떠나지 못하게 되자 한 초등학생이 태블릿 PC를 바라보며 무료한 시간을 달래고 있다. 뉴시스.
지난 19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2층 대합실에 강풍과 난기류로 인항 항공기 결항으로 제주를 떠나지 못하게 되자 한 초등학생이 태블릿 PC를 바라보며 무료한 시간을 달래고 있다. 뉴시스.
지난 19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2층 대합실에 강풍과 난기류로 인한 항공기 결항으로 제주를 떠나지 못하게 된 체류객들이 공항에서 나눠주는 빵을 지급받고 있다. 뉴시스.
지난 19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2층 대합실에 강풍과 난기류로 인한 항공기 결항으로 제주를 떠나지 못하게 된 체류객들이 공항에서 나눠주는 빵을 지급받고 있다. 뉴시스.

이로 인해 주말에 제주를 찾았던 관광객 등 4,600여명이 발이 묶였다. 숙소를 마련하지 못한 관광객 120여명은 공항 여객청사에서 밤을 지새웠다.

제주도는 공항에 지원상황실을 설치해 제주공항 부근 숙박업소를 안내했고, 공항 내 체류객들에게는 매트와 모포 150세트와 식ㆍ음료수를 제공했다.

제주지방항공청은 예약승객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운항계획 등의 정보를 전달하도록 각 여행사에 통보했다. 항공사들은 이날 중 임시편을 투입할 계획이다.

북부연안과 북동연안 바다를 제외한 제주 전 해상에는 풍랑특보가 발효돼 소형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으며, 제주에서 완도로 가는 여객선 등 대형 여객선도 운항에 차질을 빚고 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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