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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슈퍼6000클래스의 타카유키 아오키 – 고집은 베테랑의 권한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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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슈퍼6000클래스의 타카유키 아오키 – 고집은 베테랑의 권한이 아니다

입력
2018.06.19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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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3라운드는 아시아 모터스포츠 카니발로 펼쳐지며 슈퍼레이스 최고 클래스인 캐딜락 6000 클래스와 ASA GT 클래느는 물론이고 드리프트 챔피언십 그리고 슈퍼 포뮬러-주니어(슈퍼 F-J)등이 펼쳐지며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모터스포츠의 즐거움을 알렸다.

수 년 전부터 국내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베테랑 외인, 타카유키 아오키는 결승 전반의 좋은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 번 차량 문제로 리타이어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경기가 끝난 후 타카유키 아오키와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타카유키 아오키 선수와의 녹취를 각색하여 작성하였습니다.

Q 올 시즌 다시 한 번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그렇다. 경기 초반에 페이스가 나쁘지 않았는데 차량 문제로 인해 아쉽게 끝난 것 같다. 그래도 최선을 다했으니 만족한 경기라 생각한다.

Q 솔직히 말해 타카유키 아오키라는 이름값에 비해 올 시즌의 성적이 저조한데 답답하지는 않은가?

물론 지금 이 성적에 만족할 수 있는 선수는 없을 것이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하지만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김정수 단장과 팀의 상황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100%의 전력을 모두 구현할 수 없다는 걸 인지하고 시즌을 치르고 있기 때문에 불만을 가지는 것은 아니다.

Q 어느새 국내 활동 경력만으로도 베테랑 선수에 속하게 되었다.

일본에서의 활동만큼은 아니더라도 한국에서도 꾸준한 활동을 하다 보니 그렇게 된 것 같다. 돌이켜 오랜 시간 동안 함께 할 수 있던 김정수 단장을 비롯해 한국에서 인연을 맺은 많은 관계자들 덕이라 본다.

Q 지난 시간 동안 한국 모터스포츠의 변화가 느껴진 게 있을까?

단도직입적으로 슈퍼레이스 캐딜락 6000 클래스는 일본으로 치며 슈퍼GT의 GT500 클래스와 같은 국가의 최고 클래스라 할 수 있다. 과거 대비 드라이버들의 경쟁 체제도 더욱 치열해졌고 대회의 규모도 월등히 커진 것을 느낄 수 있다.

게다가 팀의 운영에 있어서도 일본의 거대 프로팀 수준의 시스템과 규모를 갖춘 팀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글로벌 규격의 레이스가 부족한 점과 아직도 선진화된 시스템을 적용하지 않은 팀들이 존재하는 점은 아쉽게 느껴진다.

Q 일본에서 낮은 출력의 레이스카 대회에도 곧잘 출전하는데 그 배경이 궁금하다.

나만 그런 건 아니다. 일본의 다른 베테랑 선수들, 특히 한국에서 많은 활동을 했던 사카구치 료헤이 선수나 슈퍼GT 챔피언십 다니구치 노부테루 선수 등도 저출력의 레이스카로 펼쳐지는 레이스, 혹은 아마추어와 프로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는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물론 일본 역시 젊은 선수들이나 한창 성장기를 거치고 있는 선수들은 되도록 상위 클래스에만 출전하려고 노력하고, 될 수 있으면 하위 클래스에 출전하려는 것을 자제하려는 고집을 부리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이미 상위 클래스를 경험하고, 경력이 쌓이게 되면 그런 고집은 굳이 필요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그저 한 명의 팀원으로 팀이 원하는 방향에 맞춰 움직이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Q 베테랑 드라이버로 기억에 남는 레이스가 있을까?

아무래도 현재 출전 중인 슈퍼GT가 늘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 과거의 레이스 중에서 떠올려 본다면 마카오 그랑프리 출전 경험이나 두바이에서 치러진 24시간 내구 레이스 등이 특별히 더 기억에 남는 것 같다. 따로 어떤 레이스가 가장 인상 깊다고 말하긴 어려울 것 같다.

Q 한국 모터스포츠에 대한 조언을 한다면?

한국의 모터스포츠는 분명 성장하고 있고 그 내용도 분명 긍정적인 부분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 내적인 부분에서의 열정은 다소 부족하다고 생각할 때가 있다.

젊고, 또 성장 중인 어린 선수들이 모터스포츠라는 시스템에서 더욱 성실하고 열심히 하는 자세도 필요하겠지만 캐딜락 6000 클래스는 국가를 대표하는 클래스라는 점을 더 명확히 하면서 누구라도 캐딜락 6000 클래스의 경기나 레이스카를 본다면 ‘타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길 수 있는 매력이 더 커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부분이 더 명확히 개선된다면 한국의 모터스포츠는 더 큰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 본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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