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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조가 손자 정조에게 전해준 통치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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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조가 손자 정조에게 전해준 통치 비결은…

입력
2018.06.27 16:43
수정
2018.06.27 20:36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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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연, 내달 2일부터 봉모전

조선 국왕 모훈 자료들 재조명

봉모전에 전시될 '어제상훈(御製常訓)'. 국가 경영의 자세, 원칙, 방법 등에 대해 영조가 사도세자에게 전해줄 생각으로 만든 통치 교훈서다. 한국학중앙연구원 제공
봉모전에 전시될 '어제상훈(御製常訓)'. 국가 경영의 자세, 원칙, 방법 등에 대해 영조가 사도세자에게 전해줄 생각으로 만든 통치 교훈서다. 한국학중앙연구원 제공

“근학(勤學), 용현(用賢), 애민(愛民), 법조(法祖).” 곧 학문을 부지런히 하고 어진 이를 등용하며, 백성을 아끼고 선왕의 뜻을 잘 모시라는 얘기다. 영조가 손자 정조에게 각별히 당부한 것들이다.

개원 40주년을 맞는 한국학중앙연구원(한중연)은 다음달 2일부터 장서각 특별전 ‘봉모(奉謨) – 오백 년 조선왕조의 지혜’를 연다. 이번 ‘봉모’전은 봉모당 자료를 재조명하는 자리다. 영조가 죽은 뒤 정조는 영조가 남긴 모훈(謨訓ㆍ후대 왕에게 주는 가르침) 자료들을 규장각 안 봉모당(奉謨堂)에다 따로 모았다. 그 뒤 역대 국왕들의 자료까지 추가해 장서 규모를 점차 늘려 나갔다. 봉모당은 앞서 통치를 해 본 국왕이 뒤에 오는 세자에게 귀띔해 주는 통치의 지혜가 집약된 곳이라는 얘기다. 근학, 용현, 애민, 법조는 그 봉모의 가장 큰 네 줄기다. 한중연 관계자는 “역대 국왕들의 경륜과 지혜를 지금 우리 시대에 다시 음미해 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28일에는 한중연 강당에서 40주년 기념 학술대회 ‘대문명 전환기의 한국학: 새로운 100년을 향해’도 연다. 김원(한중연)ㆍ전우용(한중연)ㆍ오수창(서울대)이 각각 주제 발표를 하고 허은(고려대)ㆍ김현주(연세대)ㆍ김형찬(고려대)에 이어 김연철(통일연구원장)ㆍ서현주(동북아역사재단 대외협력처장) 등과 함께 토론한다. 이어 29일 오후 3시에는 대강당에서 기념 음악회 ‘구름마당 풍류마당’도 열린다. 특히 이날 무대에서는 해금명인 강은일의 연주, 명창 임진택의 창작판소리 공연을 접할 수 있다. 이들은 판문점에서 열렸던 지난 4ㆍ27 남북 정상회담 당시 환영 만찬에서 비공개 무대에 올랐었다.

조태성 기자 amorfat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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