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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남북 체육교류의 랜드마크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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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남북 체육교류의 랜드마크 조성”

입력
2018.05.09 04:4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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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규격에 맞춘 빙상센터

컬링 경기장, 수영장 등 갖춘

영통 국민체육센터 공사 시작

배드민턴, 축구장 등 기존 시설과

시너지 효과로 최적 훈련지 기대

개성시와 역사학술대회도 추진

지난 3월 경기 수원시 영통구 하동에서 수원복합체육시설 건립 기공식이 열리고 있다. 수원시 제공
지난 3월 경기 수원시 영통구 하동에서 수원복합체육시설 건립 기공식이 열리고 있다. 수원시 제공

“올림픽 평화유산을 계승 발전시키겠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구성을 놓고 찬반 논란이 가열되던 지난 1월 경기 수원시는 현 여자 국가대표팀 선수로 구성된 국내 첫 여자 아이스하키 실업팀을 창단하기로 결정했다. 올림픽 특수를 노린 단체장 ‘치적쌓기’라는 비판이 우려됐지만, 싸늘한 시선이 적지 않던 여자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구성에 동력을 불어넣자는 의지였다. 수원시는 올 하반기 탄생할 ‘수원시청 여자아이스하키팀’을 위해 전용 경기장도 짓고 있다. 유근열 수원시 신도시팀장은 “수원시가 한반도 스포츠 발전의 중심이 되고자 하는 의지”라고 말했다.

올림픽을 계기로 이어진 남북 화해무드를 타고 수원시가 북한과의 체육교류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 등에 나서고 있다.

수원시는 여자 아이스하키팀 창단 발표를 계기로 지난 3월 ‘수원복합체육시설’을 착공한 데 이어 지난달 ‘영통 국민체육센터’ 건립 공사에 들어갔다고 8일 밝혔다. 수원월드컵경기장, KT위즈파크(야구장), 농구장 등 이미 15개 종목, 250곳에 각종 운동시설을 갖춘 시가 남북 체육교류 교두보가 될 ‘랜드마크’ 조성에도 착수한 셈이다.

영통구 하동 1026-1 일대 2021년 상반기 완공될 수원복합체육시설은 빙상센터와 다목적체육관 각각 1개 동, 주차장 170면 등으로 꾸며진다. 애초 건물 하나에 아이스링크과 수영장, 체육관을 모두 넣으려다 여자아이스하키팀 창단 등을 고려해 계획을 바꿨다. 빙상센터를 국제규격에 맞춘 단독 건물로 지어 북한 팀과의 합동훈련, 세계대회 개최 등 남북 화해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빙상센터에는 관람석 3,000석 규모의 주경기장(30m×61m)과 보조경기장(30m×61m), 선수용 라커룸 등이 들어선다. 2층에는 컬링 경기장(45.72m×5m×4레인)도 조성된다. 빙상센터 건립비 500억원은 경기도시공사의 광교신도시 개발이익금으로 충당한다.

경기 수원시가 건립 중인 영통국민체육센터. 수원시 제공
경기 수원시가 건립 중인 영통국민체육센터. 수원시 제공

영통국민체육센터는 영통구 이의동 열림공원 내에 건축연면적 4,662㎡, 지하 1층ㆍ지상 2층 규모로, 2019년 10월 완공된다. 공사비는 광교개발이익금 60억원을 포함, 모두 175억원이다. 센터 1층에는 6레인(25m) 실내수영장과 배드민턴ㆍ농구ㆍ탁구ㆍ배구 등을 할 수 있는 다목적체육관이, 2층에는 북카페, 체력측정실, 다목적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시는 기존 시설에다 이런 인프라가 구축되면 남북 체육교류 사업 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자아이스하키뿐 아니라 축구와 농구 등 다양한 종목에서 북한과 교류하는데, 서울 등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수원이 경기, 훈련지로 국내 최적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시는 이날 남북교류협의회를 열어 ▦수원시와 개성시의 역사ㆍ문화 유사성을 연구하는 학술대회 개최 ▦체육예술 교류 등 ‘수원형 남북교류협력사업’ 추진하기로 했다.

김은주 수원시 자치행정팀장은 “수원과 개성은 ‘유상과 송상이라는 상인의 DNA가 있는 도시’, ‘성곽의 도시’, ‘유수부가 있었던 도시’라는 공통점이 있다”며 “두 도시간 교류의 물꼬를 체육이 틔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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