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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메르스 관련 연일 '박원순 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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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메르스 관련 연일 '박원순 때리기'

입력
2015.06.16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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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16일 오후 서울 노원구 상계백병원을 방문해 음압격리병실에 들어가기에 앞서 발열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16일 오후 서울 노원구 상계백병원을 방문해 음압격리병실에 들어가기에 앞서 발열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대책과 관련, 연일 박원순 서울시장을 공격하고 있다.

국회 메르스대책특별위원회 소속 박인숙 의원은 16일 오전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박원순 시장의 4일밤 기자회견이 국민에게 공포를 조장했다"고 거듭 주장했다.

박 의원은 "박 시장은 모든 국민에게 지나친 우려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정보를 공개했다"며 "1565명이라는 조합원 총회 숫자에 국민들의 공포심이 더 커질 수밖에 없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조합원 투표장에 들렸던 35번 환자는 오래 체류한 것도 아니고 시장은 이 사실을 정확히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밤 10시라는 늦은 시각에 기자회견을 한 것은 국민들에게 지나친 공포심을 유발할 수 있는 일"이라며 "사실 1565명 중에서 검사를 시행한 사람은 단 두 분뿐이었고 이도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불필요한 조치로 인해서 일선 보건소의 업무가 폭증해서 수많은 격리환자 모니터링이나 전화상담 등 정상적인 업무가 매우 어려워졌다"며 "특히 35번 환자의 경우 박 시장의 기자회견 후 상태가 급격히 악화됐는데, 이러한 극도의 스트레스가 면역력을 떨어뜨려서 바이러스 증식을 더 심화시켰을 수도 있다"고 추측했다.

검찰의 수사 착수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맞고 틀리고를 떠나서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며 "실제로 위법성이 인정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서울시장의 인터뷰가 한 사람을 매도하고 여러 사람을 불안에 떨게 한 것은 사실"이라고 못박았다.

박 시장의 회견 후 정부가 정보를 공개한 것에 대해서는 "정부에서 박 시장 때문에 여론에 등 밀려서 그랬는지 아니면 그때쯤 정부에서도 스스로 판단해서 그랬는지는 알 수 없다"며 "정부에서 공개한 정보는 너무 좁고 비효율적이었으며 박 시장이 공개한 35번 환자의 정보공개는 너무 넓었고 공포심만 조장하고 사태수습과는 무관한 그런 정보까지 포함됐다"고 평가했다.

새누리당 초재선 모임 '아침소리'의 간사인 하태경 의원은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를 통해 "지금 메르스 대응을 보면 나라 전체가 봉숭아 학당"이라며 "늦장 정부에 은폐 삼성, 박원순 시장은 똥볼 원순이"라고 운을 뗐다.

하 의원은 "박 시장이 4일 요구한 게 35번 환자 접촉한 1565명을 다 조사해야 한다고 했는데 이게 완전히 엉뚱한 곳에 똥볼을 찬 것"이라며 "메르스는 시간 싸움인데 엉뚱한 곳에 힘을 뺐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슈퍼전파자로 드러나고 있었던 14번 환자에 힘을 모았어야 하는데 엉뚱하게 35번 1565명에 힘을 쏟았다"며 "안 그래도 지금 지자체가 협력해도 힘이 모자랄 판에 서울시만 지금 막 엉뚱한 곳에 공 차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지역사회 감염 우려 때문에 자가격리를 촉구했으면서 공무원 시험을 쳤다"며 "박 시장의 대응이 일관되지를 못하다"고 지적했다.

메르스 사태 관련 의료기관이 진료기록을 의무 제출하는 의료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발의한 김현숙 의원은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서 "서울시가 보건당국이 누락시켰다고 발표한, 보라매병원을 경유한 137번 환자의 경우 해당 환자의 병원 외부 경유에 대해서는 서울시가 담당"이라고 판단했다.

김 의원은 "서울시가 상당히 지나치게 책임을 전가하거나 자신이 하는 일을 생색내고 있다"며 "앞으로는 그러지 마시고 정말 제대로 협조하는 그런 모습을 국민 앞에 보여주시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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