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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할 오늘] One Web Day(9.22)

입력
2017.09.21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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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웹데이 로고. "one web one world one wish"가 캐치프레이즈다.
원웹데이 로고. "one web one world one wish"가 캐치프레이즈다.

지구의 날(4월 22일)이 지구 환경과 자원에 대해 세계 국가와 기업, 시민의 책임의식을 환기하는 날이라면, 오늘 ‘원 웹 데이(One Web Day)’는 사이버세계(인터넷)의 환경과 자원을 환기하고 그 가치를 제고하자는 취지의 날이다. 말하자면 사이버 지구의 날이다.

지구의 날은 1969년 캘리포니아 산타바바라 기름유출 사고를 계기로 당시 한 하버드생과 상원의원이 의기투합해 제정했고, 원 웹 데이는 법학자이자 컴퓨터 정보과학자인 미시간대 수전 크로포드(Susan P. Crawford, 1963~) 교수의 주도로 2006년 제정됐다. 크로포드는 “누구나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도로나 에너지, 상수도처럼, 이제 시민의 삶은 인터넷에 의존하게 됐다. 그런 인터넷을 당연하게 이용만 할 게 아니라 그 가치를 공유하며 정치적으로 옹호하고, 그 역동성을 지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 세계 수많은 웹 리더들과 네티즌이 거기 동조했다.

원 웹 데이는 기념일인 동시에 인터넷 민주화를 위한 비영리법인 형식의 국제 비정부기구이기도 하다. 원 웹 데이는 매년 이날 특별한 주제를 정해 뉴욕과 런던, 인도 콜카타, 호주 멜버른 등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혹은 동시 다발적으로, 포럼을 열고 보고서를 채택하기도 한다. 가령 2015년 원 웹 데이의 주제는 ‘Connecting the Next Billion(새로운 십억 명과 접속하기)’였다. 인터넷 거버넌스 포럼(IGF)에 따르면 2016년 인터넷 접속자 수는 약 30억명. 네트워크의 개방성 원칙을 재확인하고, 디지털 격차(Digital devide) 즉 기술적ㆍ정치적ㆍ경제적 제약 때문에 웹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줄여 나가는 데 협력하자는 취지였다. 2009년 주제는 정보 민주주의였다. 사이버 자원을 최대한 공유하자는 원칙 하에 관련 정책 등을 입안하는 과정이 더욱 민주화돼야 한다는 문제제기였다. 원 웹 데이의 정신은 한마디로 ‘오픈 웹’이다.

수전 크로포드는 2005~08년 국제인터넷주소관리기구(ICANN) 이사를 지냈다. 그는 통신망 제공 사업자는 모든 콘텐츠를 동등하고 차별 없이 처리해야 한다는 이른바 ‘망 중립성(Net Neutrality)’ 원칙의 강력한 옹호자 중 한 명으로, 2009년 미 오바마 행정부의 과학기술혁신정책 특별보좌관을 지내기도 했다. 최윤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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