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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기아차 ‘스토닉’…“가격과 주행성능, 연비 삼박자 갖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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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기아차 ‘스토닉’…“가격과 주행성능, 연비 삼박자 갖춰”

입력
2017.08.15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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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스토닉'
기아차 '스토닉'

몸무게 100㎏에 육박하는 남성 3명이 타고 있었지만 차는 고속도로에서 날아갈 듯 가벼웠다. 가속 때 힘이 넘쳤고 코너링에서 느껴지는 차체 균형은 안정감을 줬다. 2,000만원 안팎의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뛰어난 성능이었다. 최근 김포공항에서 경기 남양주까지 기아차 ‘스토닉’을 시승했다. 도심구간(5㎞)과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47㎞), 경춘북로를 포함한 국도(23㎞) 등 총 75㎞ 구간을 달렸다. 스토닉은 가격과 주행능력, 연비 등 삼박자를 고루 갖춘 차라는 생각이 들었다.

스토닉 외관은 철저히 20, 30대 젊은 층을 공략하겠다는 이미지가 강했다. 차량 앞쪽에 배치된 날카로운 곡선의 주간주행등(DRL) 일체형 헤드램프와 기아차 최초로 지붕에 탑재한 ‘스카이브릿지 루프랙’은 역동성을 더해 전체적으로 날렵하고 견고한 느낌을 줬다. 스토닉 크기는 전장 4,140㎜, 전폭 1,760㎜로 다른 소형SUV와 비교해 큰 편은 아니지만 운전석을 비롯한 실내가 좁게 느껴지지 않았다.

주행성능 면에서도 나무랄 데가 없었다. 수동변속기의 뛰어난 연비와 자동변속기의 편의성이 합쳐진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가 장착돼 가속 페달을 밟을 때마다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차선 변경 때 민첩한 움직임을 보여줬고, 다른 차량들을 앞질러 나가는 힘도 뛰어났다. 스토닉 최고출력은 110마력, 최대토크는 30.6㎏fㆍm다. 다만 소음은 아쉬웠다. 시속 100㎞를 넘어서자 엔진음과 풍절음이 크게 들려 거슬렸다. 하지만 스토닉의 낮은 가격을 고려했을 때 충분히 감내할 만한 수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행 중 작동하는 첨단 안전장치도 돋보였다. 시승 차량은 스토닉 최상위 트림인 프레스티지(2,265만원)로 차로이탈경고ㆍ후측방충돌경고 장치 등이 장착돼 있다. 이 가운데 사각지대에서 접근하는 차량을 감지하는 후측방충돌경고 시스템은 웬만한 3,000만원대 차량에서도 보기 힘든 장치다. 다만 스토닉 최하위 트림인 디럭스(1,895만원)는 후측방충돌경고 시스템이 제외된다.

동급 차량에 비해 훨씬 저렴한 가격이 책정된 만큼 스토닉 구입 고객은 여러 가지 아쉬움을 감내해야 할 것 같다. 주차 브레이크는 최근 발로 밟는 ‘풋 브레이크’나 손으로 누르는 버튼식 브레이크로 바뀌는 추세지만 스토닉은 여전히 손으로 당기는 사이드 브레이크가 탑재돼 구식의 느낌을 줬다. 기아차 관계자는 “사이드 브레이크 방식은 차량의 오버스티어(운전대를 꺾은 각도보다 차량이 더 많이 꺾이는 현상)를 구현할 수 있어 오히려 운전의 재미를 추구하는 젊은 층에게 매력적일 수 있다”며 “급제동이나 급선회 때 차량의 자세를 안정적으로 유지시켜주는 ‘차량 자세제어 시스템 플러스’(VSM+)는 모든 트림에 적용됐다”고 강조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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