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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트럼프를 겨누다…”트럼프 사법방해 여부 조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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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트럼프를 겨누다…”트럼프 사법방해 여부 조사 중”

입력
2017.06.15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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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뮬러 특검팀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 대한 사법방해 여부를 수사 중이다. 사진은 로버트 뮬러 특검이 지난 2011년 12월 14일 상원 법사위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을 하고 있는 모습. 워싱턴=EPA 연합뉴스
로버트 뮬러 특검팀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 대한 사법방해 여부를 수사 중이다. 사진은 로버트 뮬러 특검이 지난 2011년 12월 14일 상원 법사위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을 하고 있는 모습. 워싱턴=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정권의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미 특별검사팀이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방해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4일(현지시간) 익명의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특검이 이를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미 사법당국의 ‘칼날’이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겨누기 시작한 것으로 줄곧 자신은 “수사대상이 아니다”라며 결백을 주장했던 그는 난처한 상황을 맞게 됐다. 뮬러 특검팀이 탄핵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방해 여부를 조사하기로 한 것은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지난 8일 증언 때문으로 보인다. 코미 전 국장은 의회 증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한 수사 중단을 요청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WP에 따르면 뮬러 특검팀은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방해 혐의를 조사하기 위해 금주부터 댄 코츠 국가정보국(DNI) 국장, 마이클 로저스 미 국가안보국(NSA) 국장, 리차드 레짓 전 NSA 부국장 등 3명을 잇따라 면담하고 있다. 신문은 “이전 FBI의 조사가 트럼프 캠프 측 인사와 러시아 측 간에 어떤 결탁이 있었는지를 중점적으로 들여다봤다면 이제 상황이 달라졌다”며 “트럼프를 향한 특검의 이 같은 움직임은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 있어 중대한 전환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특검팀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츠 국장 등 정보기관 수장들에게 러시아 스캔들의 몸통인 플린 전 보좌관에 대한 수사를 막기 위해 압력을 행사했는지 등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트럼프 측근과 러시아 간 불법적인 금전 거래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본격적인 수사는 시작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기소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WP는 “법무부가 현직 대통령을 기소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으며, 트럼프 측이 기밀유지 특권을 내세워 이들의 진술을 막을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형사 기소와 관련해서는 해당 특권을 사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 변호인 측은 “대통령에 관한 FBI의 정보 유출은 충격적이고, 변명의 여지가 없으며 불법적인 것”이라며 다른 언급 없이 정보 유출 문제만 부각시키려는 듯한 입장을 반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트위터를 통해 “가짜 이야기를 토대로 이제는 사법방해까지 운운하고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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