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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11.15 10:08

[트렌드] '믹스나인' 양현석과 '더유닛' 비의 차이

등록 : 2017.11.15 10:08

'믹스나인' 양현석(왼쪽), '더 유닛' 비

[한국스포츠경제 최지윤] ‘같은 듯 다르다.’

JTBC ‘믹스나인’과 KBS2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더유닛)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이렇다.

두 프로그램 모두 심사위원 양현석과 비의 존재감이 오디션 출연자보다 더 크다. 양현석은 YG엔터테인먼트 홍보, 비는 자신의 컴백을 위한 발돋움 장치로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있는 모양새다. 오디션 참가자들을 심사하는 태도는 대비되지만, 들여다보면 속내는 비슷하다.

양현석은 ‘믹스나인’에서 YG 거만함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제작발표회 당시 “YG가 프로그램을 제작한다는 자체가 ‘믹스나인’의 차별점”이라고 자부했다. 이를 증명하듯 양현석은 전국의 각 기획사를 돌며 연습생들에게 깐깐한 심사기준을 들이댔다. 공정하기보다 기분 내키는 대로 제멋대로 심사하기 일쑤다. 특히 오디션에 참가한 코코소리 김소리에게 “아이돌 하기엔 은퇴할 나이인 것 같은데?” “이 나이 동안 뭐한 거냐?” “코코소리? 1집 내고 망했잖아” “되는 것은 없는데 하는 것만 많네”라고 막말해 시청자들로부터 지적을 받았다. 연습생들의 섹시 콘셉트 무대에는 “낯설지만 너무 좋다” “왜 우리 애들은 나한테 이런 거 안 해주지?” 등 성희롱 논란을 일으킬법한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정작 YG 연습생들의 실력은 형편이 없었다. 양현석은 화를 참지 못하고 “진짜 답답하다 답답해 XX”이라며 욕설까지 했다. 오히려 공정성을 위해 참여한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박진영의 심사평이 객관적이고 설득적이어서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다.

‘믹스나인’은 Mnet ‘프로듀스101’ ‘쇼미더머니’ 등을 연출한 한동철 PD가 YG로 소속을 옮긴 후 첫 선을 보인 프로그램이다. ‘악마의 편집’으로 유명한 Mnet 출신 PD답게 ‘양현석의 막말 논란’으로 화제를 이끄는데 성공했다. SNS에 ‘양현석 막말 모음’이 떠돌 정도니 말이다. 그러나 시청률은 1%대를 근근이 유지하고 있다. YG는 지난해부터 100억 원대의 돈을 들여 스타 PD들을 대거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현석은 YG 홍보를 위해 직접 나서 ‘믹스나인’을 진두지휘하고 있지만, 시청자들의 비호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본인 소속 아티스트들의 인성 문제나 잘 챙기라는 반응이 나오는 이유다.

‘더 유닛’ 역시 중심에는 비가 있다. ‘더 유닛’은 연예계에 데뷔했지만 제대로 꿈을 펼쳐보지 못한 이들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주는 게 프로그램 취지다. 비는 현아, 샤이니 태민, 황치열, 어반자카파 조현아, 산이와 함께 심사위원으로 합류했다. 수 차례 오디션 심사위원을 거절한 비는 “이러한 취지를 듣고 마음이 움직였다”며 “‘더 유닛’은 아티스트를 평가하는 자리가 아니라 실패를 경험한 사람들에게 다시 기회를 줘서 능력을 표출할 수 있는 무대”라고 했다. 이처럼 비는 선배 가수로서 후배들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오디션에 참가한 나무엑터스 소속 신인 배우 이정하에게 직접 춤을 가르쳐주며 자상한 면모도 보였다. 비는 “실력이 부족한데 좋은 건 처음”이라며 이정하의 가능성과 매력을 높이 평가했다. 냉철한 독설로 오디션 참가자들을 깎아 내리기보다 따뜻한 격려 및 응원으로 여타 심사위원들과 차별화한 셈이다.

하지만 비가 ‘더 유닛’을 컴백 홍보 수단으로 이용하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더 유닛’은 비가 심사위원으로 합류한다는 자체만으로 화제를 모았다. 아울러 ‘더 유닛’ 첫 방송 이틀 전 컴백 선언을 하며 주목받는데 성공했다. 이에 발맞춰 KBS는 오는 12월 3일 비의 단독 컴백 특집방송 ‘2017 RAIN IS BACK’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더 유닛’의 후배 가수들과 컴백 기념 콜라보 무대도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비는 올해 초 배우 김태희와 결혼 발표를 하며 3년 만에 신곡 ‘최고의 선물’을 발표했지만 성적은 기대 이하였다. 한 때 ‘월드스타’로 불리며 국내외에서 인기를 끌었지만 예전만 못하다. 때문에 ‘더 유닛’으로 시청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는 동시에 가수로서 입지를 확고히 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진=OSEN

최지윤 기자 plain@sporbiz.co.kr[한국스포츠경제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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