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알림

[최흥수의 느린 풍경] 모래찜질의 추억

입력
2016.05.29 17:00
0 0

초여름 더위가 극성이라지만 아직은 바닷물이 차다.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전국의 해수욕장은 6월말은 되어야 본격적으로 개장한다. 26일 충남 서천의 춘장대해수욕장에서 인근 주민으로 보이는 나이 지긋한 두 여성이 모래찜질을 즐기고 있다. 모래찜질은 신경통과 관절염 등 통증 완화에 효과가 있고 피부미용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다. 아무래도 연령대가 높은 이들에게 어울린다. 그러나 성수기 해수욕장은 이미 늘씬한 몸매와 탄탄한 근육, 구릿빛 피부를 뽐내는 젊은이들의 차지가 되어 버렸다.

춘장대(春長臺) 해수욕장은 1980년대 관광지로 개발할 당시 이 일대의 땅 대부분을 소유한 대지주를 설득하기 위해 그의 호를 따서 지은 이름이라 전해진다. 개인과 지자체 간에 타협의 성과물인 셈이다. 해수욕장이 특정 세대의 전유물이 아니듯, 일부 기업과 개인의 독점적 돈벌이 수단이 되어서는 곤란하다. 올 여름 휴가철에는 영업권 다툼이나 바가지 상혼 등의 불미스런 행위가 사라지길 기대한다.

여행팀 차장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