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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리그 황재균-박병호의 엇갈린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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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리그 황재균-박병호의 엇갈린 희비

입력
2017.06.16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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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그 승격을 기다리고 있는 황재균. 황재균 인스타그램
빅리그 승격을 기다리고 있는 황재균. 황재균 인스타그램

오매불망 빅리그 승격을 기다리고 있는 황재균(30)과 박병호(31)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산하 트리플A 구단인 새크라멘토 리버 캣츠에서 뛰고 있는 황재균(30)에겐 ‘운명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계약 조건에 따라 7월2일(이하 한국시간)까지 구단이 자신을 메이저리그에 올리지 않을 시, 잔여 계약을 포기하고 자유의 몸이 될 수 있다. 때문에 샌프란시스코는 황재균의 승격을 고심할 수밖에 없다.

명분도 충분하다. 황재균은 올 시즌 58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8푼9리를 비롯해 출루율(0.323)과 장타율(0.474) 등 각종 타격 지표에서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 안타(67개)와 2루타(17개) 타점(39점)은 팀 내 1위의 기록이다. 특히 1루수로 나서고 있는 최근 최근 10경기 성적은 타율 3할7푼8리에 2홈런, 9타점으로 두드러진다.

시기적으로도 부진에 빠져 있는 샌프란시스코는 한번쯤 분위기 쇄신이 필요하다. 16일 현재 26승41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꼴찌에 머물러 있다. 지구 선두 LA 다저스와 무려 15.5경기 차로 벌어져 있다. 브루스 보치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황재균의 콜업 여부를 논의하겠다”고 공개적으로 관심을 보였다. 지역 언론들도 최근 “샌프란시스코가 황재균의 기량을 확인 중이다. 계약 조항으로 인해 다음 달 1일 전에 승격할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게재하고 있다.

반면 미네소타 산하 트리플A 로체스터 레드윙스에서 깊은 슬럼프에 빠져 있는 박병호는 여론까지 등돌려 입지가 급격히 좁아진 모양새다. 박병호는 16일 펜실베이니아주 PNC 필드에서 스크랜턴ㆍ윌크스베리 레일라이더스(뉴욕 양키스 산하)와 벌인 원정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 4타수 1안타 1볼넷 1삼진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12타석 만에 안타를 생산했지만 타율은 여전히 1할대(0.191)다. 미네소타 지역 라디오인 ‘ESPN 1500’은 전날 미네소타의 구단 운영 전략을 논하는 과정에서 “FA 리키 놀라스코와 케빈 코레이라의 영입, 니시오카 츠요시와 박병호와 같은 국제 계약은 돈을 낭비했다”고 꼬집었다. 올 시즌 개막 엔트리에 박병호가 포함되지 않을 때만 하더라도 구단을 비판했던 여론이 한 순간에 바뀐 셈이다. 이래저래 험난한 마이너리그 생활 중인 박병호로선 부진 탈출밖에 방법은 없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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