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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만들었으니 열심히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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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만들었으니 열심히 봐주세요"

입력
2018.03.07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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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은 최근 예능 대세로 부상한 예능인들이 대거 합류해 눈길을 끌었다. MBC 제공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은 최근 예능 대세로 부상한 예능인들이 대거 합류해 눈길을 끌었다. MBC 제공

얼핏 보면 뻔한 관찰 예능프로그램이다. 부모가 자식을(SBS ‘미운 우리 새끼’), 남편이 아내를(SBS ‘싱글와이프’) 관찰하는 데서 나아가 매니저가 연예인을 바라본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MBC 예능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하는 출연자들은 “여느 관찰 예능프로그램보다 색다른 재미”를 자신했다. “대부분 ‘열심히 만들었으니 재미있게 봐 달라’ 하겠지만, 우리는 바꿔서 얘기할게요. 재미있게 만들었으니 열심히 봐주세요. 하하.”(유병재)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전지적 참견 시점’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방송인 전현무는 “관찰 예능프로그램이 너무 많아 더 이상 어떤 형태가 나올 수 있을까 했는데, 매니저가 등장한다는 데 참신함을 느꼈다”며 “사실 가족보다 우릴 더 많이 아는 이가 매니저라 그들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연예인들은 어떨까 궁금해졌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파일럿프로그램으로 시작한 ‘전지적 참견 시점’은 3일 정규 편성으로 첫 방송됐다. 연예인의 실제 매니저들이 주인공으로 연예인의 일정을 소화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들의 시선으로 풀어낸다. 대중이 몰랐던 연예인의 카메라 뒤 성격과 매니저들의 애환을 생생하게 전달한다는 포부다.

주가를 올리고 있는 연예인이 대거 출연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방송인 김생민은 KBS2 예능프로그램 ‘김생민의 영수증’에 출연하며 데뷔 이래 처음 매니저가 생겼고, 송은이는 진행자에 이어 웹예능콘텐츠 기획자로 역량을 인정 받았다.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 출연하는 개그맨 양세형과 지난해 ‘MBC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방송인 전현무도 합류했다. ‘전지적 참견 시점’을 연출한 강성아 PD는 “출연자의 인기를 고려한 캐스팅은 아니다. 파일럿프로그램 때만 해도 출연자들이 이렇게 예능 대세가 될 줄 몰랐다”며 “앞으로 게스트를 섭외할 때도 연예인의 캐릭터보다 매니저의 사연과 특성에 맞춰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송인 이영자는 데뷔이래 31번째로 만난 매니저와 함께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한다. 그는 평소 자신이 미처 보지 못했던 매니저의 표정을 보고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운전할 때 전 뒷좌석에 앉아 있으니 매니저의 얼굴이 안보이거든요. 그런데 방송을 통해 보니 제가 웃자고 한 얘기에도 매니저가 긴장을 하고 제 눈치를 보더라고요. 그동안 제가 일방적으로 매니저들을 대했다는 걸 알게 됐죠. 매니저와 좀 더 소통하고 감정을 배려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송은이는 시청자에게도 배려에 대해 생각해보기를 권했다. 송은이는 “다른 사람의 삶을 몰래 들여다본다는 재미도 있지만, 중요한 건 그 사람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과정”이라며 “현대인에게 힐링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현무는 여느 관찰 예능프로그램과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그는 “혼자 살아가는 법을 풀어가는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와 달리, 이 프로그램은 매니저와의 상호관계에서 나오는 얘기”라며 “관계에 대해 다루는 프로그램이라 여느 관찰 예능프로그램과는 다른 재미를 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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