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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남측 정상 맞이한 통일각… 핫라인 설치된 남북연락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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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남측 정상 맞이한 통일각… 핫라인 설치된 남북연락사무소

입력
2018.05.27 15:2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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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위원장이 직접 이름 지어

2012년 화재땐 남측에 진압 요청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6일 오후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두 번째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사진은 정상회담이 열린 통일각.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6일 오후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두 번째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사진은 정상회담이 열린 통일각.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제2차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 회담 장소는 판문점 북측 통일각이다. 북한측이 판문점내 회담 장소로 이용하는 곳이며, 통일각에서 정상회담이 열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27일 통일부 남북회담본부 북한 지역 시설물 현황에 따르면, 통일각은 1985년 8월 판문점 회담시설 목적으로 준공됐다. 약 1,500㎡(460평)로 지하 1층, 지상 1층 규모다. 당시 노동당 대남담당 비서 겸 정치국 상무위원이었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김일성 주석에게 제안해 판문점공동경비구역(JSA)의 T1ㆍT2ㆍT3로 불리는 회담장에서 서북쪽 약 150m 지점에 세웠다. 통일각이라는 이름은 김정일 위원장이 직접 지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통일각 앞에는 김일성 주석 사망 전날 작성된 친필 서명을 새긴 ‘김일성 친필비’가 세워져 있다.

통일각은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과 위치와 기능면에서 유사한 장소다. 남북 대표가 평화의 집과 통일각을 오가며 회담을 진행하는 것이 관례로, 2018 남북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회담도 이곳에서 번갈아 열렸다. 제2차 남북 정상회담이 통일각에서 열린 이유도 회담을 남ㆍ북측 지역에서 번갈아 갖는 관행에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현재 북측의 남북연락사무소로 사용되고 있는 통일각은 분단 역사상 첫 남북 군 당국간 직통전화(핫라인)가 설치된 곳이기도 하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의 지시로 2012년 통일각은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했으나 이유 모를 화재가 발생해 이듬해에 이르러서야 개축 공사를 마무리했다. 화재 당시 북한은 소방차 8대를 보유하고 있던 우리측 개성공단 소방파출소에 화재 진압 요청을 하기도 했다.

한편 판문점 북측에는 우리측 ‘자유의 집’을 마주보고 있으며, 그보다 1m 더 높게 지은 판문각(2층 건물)이 있다. 박재현 기자 remak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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