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대형마트發 ‘가격 파괴’ 확전… 소셜커머스도 가세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대형마트發 ‘가격 파괴’ 확전… 소셜커머스도 가세

입력
2016.02.25 20:00
0 0

롯데마트 온ㆍ오프 공동 전선 구축

이마트에 이어 최저가 판매 공세

“유통 마진 줄여 더 싸게 팔겠다”

티몬ㆍ위메프도 할인 행사 나서

온ㆍ오프라인 전체 유통업계에 최저가 경쟁 포문을 연 이마트에서 한 고객이 분유를 고르고 있다. 이마트 제공
온ㆍ오프라인 전체 유통업계에 최저가 경쟁 포문을 연 이마트에서 한 고객이 분유를 고르고 있다. 이마트 제공

이마트가 포문을 연 최저가 경쟁에 전자상거래 업체인 위메프와 티몬까지 가세하면서 유통업계에 가격 파괴 싸움이 확대되고 있다.

롯데마트는 25일 유통 계열사인 롯데슈퍼, 롯데닷컴, 롯데홈쇼핑과 온·오프라인에서 공동으로 연합 전선을 구축해 동일한 상품을 똑같이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른바 ‘생활에 필요한 상품을 롯데가 콕 집어 제안한다’는 뜻의 ‘엘콕’ 행사다. 생필품 판매 활성화를 위해 ‘베이비 페어’를 주제로 이번에 첫 진행되는 엘콕 행사를 통해 이 업체들은 다음달 2일까지 분유와 기저귀, 물티슈 등 21개 유아용품을 업계 최저가 수준으로 공동 판매한다. 송승선 롯데마트 유아동부문장은 “공동 연합 전선을 통해 저가에 제품을 팔면서 소비자 이탈을 막고 인터넷 쇼핑몰에 빼앗긴 소비자를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18~24일 롯데마트는 분유와 기저귀를 최저가로 판매해 각각 평소보다 72%, 372.8% 더 팔았다. 이마트 역시 같은 기간 최저가 판매로 기저귀 3만9,000개를 팔아 치웠다. 기저귀는 대형행사 때도 많아야 하루 1,000개 가량 판매된다. 두 번째 최저가 상품으로 낙점된 분유도 23~24일에 전주 같은 기간보다 3.5배 더 나갔다.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한 최저가 공세에 소셜커머스 업체들도 나섰다. 티몬은 이날 생필품을 직접 사다가 최저가에 판매하는 ‘슈퍼마트’채널에서 생필품을 15% 더 싼 값에 판매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4만원 이상 구매 시 15%(6,000원) 할인해주는 쿠폰을 지급한다. 슈퍼마트는 티몬에서 정한 생필품 핵심품목 6,000여종을 대규모로 직매입한 뒤 온라인 최저가로 판매한다. 티몬 관계자는 “쿠폰 할인까지 더하면 국내서 가장 낮은 가격에 물건을 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터넷 업체들은 전국에 수백 개 매장을 운영하는 대형마트와 달리 자체 물류센터를 통해 전국에 상품을 배송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그만큼 물류 효율성을 높이며 재고 부담과 유통 마진을 줄여 가격경쟁력에서 우위를 가져가는 전략이다. 티몬 관계자는 “대형마트에 비하면 초기 형성 단계인 모바일 시장을 선도적으로 키워나간다는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메이크프라이스(위메프)도 기저귀와 분유를 시작으로 매주 새로운 최저가 상품을 늘리는 ‘싸다! 마트보다 위메프 플러스’ 캠페인을 진행하기로 했다. 위메프는 가격 모니터링을 강화해 실시간으로 대형마트 가격보다 싸게 판매할 계획이다. 제조사나 납품업체에 공급가 인하를 요청하지 않고 자체 경쟁력만으로 승부하겠다는 계획이다. 위메프 관계자는 “이번 가격 경쟁으로 소셜커머스가 그만큼 싸다는 인식을 주고 있다”며 “이마트가 최저가를 선포한 이후 평소보다 위메프의 기저귀와 분유 매출이 5% 정도 증가했다”고 밝혔다.

권영은기자 you@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