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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배변 치우지 않는 이들 때문에 영국이 내놓은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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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배변 치우지 않는 이들 때문에 영국이 내놓은 정책

입력
2017.06.0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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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햄프셔 주 고스포트 시는 지난달 1일부터 한 사람이 한번에 4마리 이상 개를 산책시키지 못하도록 하는 법을 시행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영국 햄프셔 주 고스포트 시는 지난달 1일부터 한 사람이 한번에 4마리 이상 개를 산책시키지 못하도록 하는 법을 시행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영국 잉글랜드 남부 햄프셔 주 고스포트 시에서 한 사람이 한번에 산책시킬 수 있는 개의 마릿수를 제한하는 법을 시행했다고 영국 인디펜던트, 텔레그래프 등이 보도했다.

지난 달 1일부터 시행된 이 법에 따르면 누구든지 네 마리 이상의 개를 한번에 산책시키다 적발되면 100유로(약 12만 5,000원)에 해당하는 벌금을 내야 한다.

그레이엄 버제스 시의원은 “공공장소에 치워지지 않은 반려견의 배변 때문에 시민들의 민원이 이어지면서 결정한 조치”라고 밝혔다. 그는 “공공장소는 모든 사람들이 함께 이용하는 곳”이라며 “현존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 사람당 산책시킬 수 있는 개의 숫자를 제한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전에는 한 사람당 6마리까지 한번에 산책시키는 것이 허용됐으나 공공장소보호규칙이 개정되면서 규정이 더욱 강화된 것이다. 또 산책 시 배변봉투 등 개의 배변을 치우기 위한 준비가 되어있음을 증명해야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하지만 한번에 여러 마리를 산책시키는 전문 도그워커(반려견 산책 도우미)들과 4마리 이상 키우는 반려인들은 반발하고 있다.

5마리 시베리안 허스키 종 개를 기르는 한 반려인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개들을 통제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면 한꺼번에 5마리를 산책 시키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 변화가 책임감 있는 반려인들까지 불편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반면 이를 환영하는 주민들도 있다. 제니 브라운 씨는 “많은 개들을 한꺼번에 마주칠 때마다 여러 문제들을 겪어왔다”며 새 법의 시행에 기뻐했다.

한편 고스포트 시의 이번 조치에 따라 영국 남서부 런던에 위치한 리치몬드 시 등 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한 법 시행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송아 동그람이 에디터 badook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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