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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 정체가 뭐냐” 폄훼했던 보수활동가, 사과 없이 궤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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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 정체가 뭐냐” 폄훼했던 보수활동가, 사과 없이 궤변만…

입력
2018.03.20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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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자경 나라사랑바른학부모실천모임 대표. 유튜브 'SesameTube 참깨방송' 영상 캡처
방자경 나라사랑바른학부모실천모임 대표. 유튜브 'SesameTube 참깨방송' 영상 캡처

평양공연을 위한 남북 실무접촉의 남측 수석대표로 나선 가수 윤상의 선임 배경에 대해 정치적으로 의문을 제기했던 한 보수활동가가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윤상을 ‘종북’이라고 표현한 적이 없다”고 밝혀 비난을 받고 있다.

방자경 나라사랑바른학부모실천모임 대표는 2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에 "제가 윤상씨를 종북으로 글 쓴 사람처럼 허위기사들로 도배된 사실을 애국 페친님들이 알려주셨다"고 밝혔다.

앞서 그는 공개적으로 가수 겸 작곡가 윤상이 “'친북 인사'와 연관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방 대표는 18일 윤상이 평양 공연 예술단 음악감독으로 발탁됐다는 언론 보도를 트위터에 공유하며 "남북 실무접촉 남측 수석대표로 윤상씨라면 김일성 찬양가 '임을 위한 행진곡'을 작곡한 간첩 윤이상, 5·18 광주폭동 핵심으로 보상금 받고 월북한 대동고 출신 윤기권, 김일성이 북한에서 만든 5.18 영화 주인공 윤상원. 이들 중 누구와 가까운 집안이냐"고 물었다.

방자경 대표가 20일 트위터에 올린 글
방자경 대표가 20일 트위터에 올린 글
방자경 대표가 지난 18일 트위터에 올린 글.
방자경 대표가 지난 18일 트위터에 올린 글.

이 트윗은 유명 작곡가 김형석을 통해 '근거 없는 정보'임이 드러났다. 윤상의 본명은 이윤상으로 '윤상'은 그가 사용하는 예명이다. 김형석은 트위터에 "(윤상의) 본명이 이윤상입니다만"이라는 답글을 달아 주목받았다.

그의 트윗에는 윤상에 관한 언급 말고도 허위 정보가 또 있었다. '임을 위한 행진곡' 작곡가는 윤이상이 아닌 당시 전남대 학생이었던 김종률이다.

허위 정보가 담긴 해당 글은 수백 회 공유되며 퍼져나갔고 급기야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이에 방 대표는 한 기사를 올리며 "제가 윤상씨를 종북이라고 쓰지 않았는데 허위 기사"라며 "주적 북한 김정은이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는 위험한 안보 상황에서 미국은 북폭으로 북한을 궤멸시키려고 하는데 북한에 공연을 간다고 하니 당연히 그건 잘못된 선택이라고 생각하고 글 쓴 것"이라는 궤변을 늘어놓았다.

방자경 대표는 또 "전 세계 유일 독재세습을 하는 주적 북한 공산당 앞에서 공연한다는 건 대한민국 국민들의 사랑을 먹고 살아온 가수가 취할 태도는 아니라고 본다"며 윤상을 비판하기까지 했다.

방씨는 극우 성향인 나라사랑바른학부모실천모임 대표다. 그는 앞서 태극기 집회에 참석해 "좌파 세력 실체를 알리고 있는 작가"라고 소개하며 "박근혜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중 가장 청렴하게 사신 분"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윤상 남측 수석대표는 20일 오전 판문점 통일각에서 열린 예술단 실무접촉에 참석해 북측과 협의를 마쳤다. 실무접촉에서는 예술단의 평양 공연 날짜와 장소, 출연진 및 레퍼토리, 방북 경로, 북측의 편의 제공 등이 논의된 것으로 관측된다.

20일 오전 판문점 통일각에서 열린 예술단 실무접촉에서 남측 수석대표로 나선 윤상 음악감독과 북측 대표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회의장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오전 판문점 통일각에서 열린 예술단 실무접촉에서 남측 수석대표로 나선 윤상 음악감독과 북측 대표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회의장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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