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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와 아베, 문 대통령 이상한 사람 취급할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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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와 아베, 문 대통령 이상한 사람 취급할 가능성”

입력
2017.09.21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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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21일 한미일 정상회담 앞두고 보도

“대북강경론 트럼프-아베한테서 고립될 수도”

지난 7월 6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문재인(왼쪽)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가운데)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모습. 연합뉴스
지난 7월 6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문재인(왼쪽)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가운데)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모습. 연합뉴스

유엔총회에 참석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한미일 3자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로부터 ‘이상한 사람(odd man)’ 취급을 당할 수 있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0일 보도했다. 북한 핵ㆍ미사일 개발 위협에 대한 대응 방식에 있어 문 대통령이 두 사람과는 다른 접근법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북한에 대한 군사 옵션을 연일 거론하는 등 대북 강경노선에서 ‘찰떡 궁합’을 자랑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미국이 우리와 동맹국을 방어해야만 하는 상황이 되면 북한을 완전하게 파괴할 것”이라고 초강경 메시지를 내 놨다. 아베 총리도 이튿날 연설을 통해 “(북한에 대해) 지금 필요한 일은 대화가 아니라 압박”이라며 “미국의 대북 태도를 일관되게 지지한다”고 했다. 반면 문 대통령은 대북 압박에 대해선 동의하면서도 ‘군사적 행동’에는 반대 입장을 명확히 하며 ‘대화에 의한 해결’을 줄곧 주장하고 있다.

때문에 이번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스스로 ‘이상한 사람’이 됐음을 깨달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NYT의 전망이다. 신문은 “문 대통령은 다른 두 사람(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한테서 고립된 것처럼 보인다.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개인적으로 가까운 ‘케미’를 활용, 미국의 입장을 한국에 강요할 것”이라는 이원덕 국민대 교수의 말을 전했다.

특히 최근 북한의 6차 핵실험 등 연이은 도발에 문 대통령이 종전보다는 강경한 대북 경고를 날리고는 있긴 하지만, 이마저도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NYT는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접근법은 북한의 반발만 불러 미사일 발사를 더욱 부추길 것으로 보는 문 대통령 지지층의 반발 탓에 그의 국내 입지가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NYT는 “현재 문재인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다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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