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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할머니 생존한 보은에 평화의 소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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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할머니 생존한 보은에 평화의 소녀상

입력
2017.05.17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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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상당구 청소년광장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 한덕동 기자
청주시 상당구 청소년광장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 한덕동 기자

충북 보은에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된다. 보은은 위안부 피해자인 이옥선(87)할머니가 사는 곳이다.

보은군 사회단체협의회는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해 오는 19일 추진위원회를 발족할 계획이다. 추진위에는 보은지역 200여개 사회단체가 모두 참여한다.

구왕회 보은문화원장이 상임 대표를 맡고 사회단체 대표 20여명이 공동대표로 힘을 보탤 예정이다.

건립 비용 모금은 이미 시작됐다. 지난달부터 군민들을 대상으로 모금 활동을 벌여 현재 6,100만원을 모았다. 소녀상 건립 총 비용은 7,000만원 가량이다.

최윤식 보은군사회단체협의회장은 “보은 대추축제가 열리는 10월에 제막식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보은의 소녀상 건립에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보은군 속리산면 사내리에는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 할머니가 홀로 살고 있다. 이 할머니는 충북의 위안부 피해자 중 유일한 생존자다. 할머니는 매일 아침 대문 기둥에 태극기를 게양하는 등 나라 사랑이 남달랐다. 그는 2010년 정부에서 받은 기초생활수급비와 위안부 생활안정자금 등 2,000만원을 장학금으로 내놓기도 했다.

소녀상이 설치될 장소는 이 할머니가 사는 속리산 인근 조각공원이나 보은읍 뱃들공원 중 한 곳이 될 전망이다.

제막식에는 미국 애틀랜타 소녀상 건립위원 중 한 명인 마이크 혼다 미국 전 연방 하원 의원이 참석할 예정이다. 혼다 전 의원은 2013년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시 소녀상 건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정상혁 보은군수와 인연을 맺었다. 당시 자매 도시인 글렌데일시를 방문한 정 군수는 글렌데일시의 소녀상 건립을 적극 지지했다.

최 회장은 “제막식에 이옥선 할머니를 꼭 모셔서 일본군의 만행을 알리고 진심 어린 사과를 촉구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충북에는 청주와 제천에 소녀상에 세워져 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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