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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3구 구청장 민주당 탈환이냐 한국당 수성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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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3구 구청장 민주당 탈환이냐 한국당 수성이냐

입력
2018.05.20 15:2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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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참여정부 청와대 참모 등 내세워

한국당도 3곳 모두 사수작전 ‘자존심 대결’

박원순(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6일 서울 서초구 양재역 앞에서 이정근(왼쪽) 서초구청장 후보의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뉴시스 =박원순 후보 캠프 제공
박원순(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6일 서울 서초구 양재역 앞에서 이정근(왼쪽) 서초구청장 후보의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뉴시스 =박원순 후보 캠프 제공

6ㆍ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 등 이른바 ‘강남 3구’의 구청장 경쟁이 어느 때보다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0년 가깝게 보수당의 아성(牙城)이나 다름없던 강남 3구를 탈환하겠다는 더불어민주당의 기세와 이곳만큼은 내줄 수 없다는 자유한국당의 자존심이 맞붙으면서 격전이 펼쳐지는 모습이다.

20일 민주당은 우여곡절 끝에 강남구청장 후보로 노무현 정부 시절 국정홍보처장을 지낸 정순균 전 한국광고공사 사장을 확정했다. 한때 전략공천설이 돌면서 잡음이 일었으나, 경선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정리가 됐다. 전략공천까지 검토할 정도로 민주당이 강남구청장 후보 공천에 고심한 것은 내부적으로 이번 선거에서 해볼만하다는 판단에서다.

민주당은 송파구청장과 서초구청장도 충분히 승리를 노려볼 만하다는 계산이다. 때문에 송파구청장에는 역시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지낸 박성수 변호사를 공천했고, 서초구청장 후보에는 한국당 여성 구청장 후보에 맞서 역시 여성인 이정근 서울시당 여성위원장을 공천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도 이들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찾는 등 연일 지원사격에 나서면서 공을 들이고 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지난 총선에서 전현희(서울 강남을), 최명길(서울 송파을), 남인순(서울 송파병) 등 당시 민주당 소속 의원 3명이 당선될 정도로 과거와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며 “이번만큼은 한국당의 아성을 무너트려 보자는 당 내부의 기대감이 크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박춘희(왼쪽) 자유한국당 송파구청장 후보가 13일 서울 송파구에서 열린 배현진 한국당 송파을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뉴스1
박춘희(왼쪽) 자유한국당 송파구청장 후보가 13일 서울 송파구에서 열린 배현진 한국당 송파을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뉴스1

노무현 정부 청와대 참모 출신들을 간판으로 내세운 민주당에 맞서 한국당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강남 3구 승리의 주역인 조은희 서초구청장과 박춘희 송파구청장 카드를 다시 꺼내 들었다. 신연희 전 구청장이 구속 기소된 강남구청장에는 기획재정부 출신인 장영철 전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을 공천했다.

한국당은 1, 2회 지방선거에서 김성순 당시 민주당 송파구청장 후보에게 진 것 외에 6회 선거까지 단 한번도 강남 3구의 구청장을 내준 적이 없을 정도로 탄탄한 지지기반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한국당의 한 관계자는 “보수 성향이 강한 강남에서 여성구청장으로서 큰 대과 없이 지난 4년을 잘 끌어온 구청장들이 이번 선거에서도 충분히 민주당 바람을 막아내고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민주당이 분위기를 잡아도 강남 3구 수성에는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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