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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설' 김민희 홍상수, 베를린영화제 당당한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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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설' 김민희 홍상수, 베를린영화제 당당한 행보

입력
2017.02.19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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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민희(왼쪽)와 홍상수 감독이 18일(현지시간) 오후 열린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시상식에 앞서 레드카펫 행사에서 손을 꼭 잡고 다정한 포즈를 취했다. 베를린=AFP 연합뉴스
배우 김민희(왼쪽)와 홍상수 감독이 18일(현지시간) 오후 열린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시상식에 앞서 레드카펫 행사에서 손을 꼭 잡고 다정한 포즈를 취했다. 베를린=AFP 연합뉴스

다정한 연인 같았다. 배우 김민희(34)와 홍상수(57) 감독 얘기다. 김민희가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축하를 받을 때마다 홍 감독이 동행해 살뜰히 챙기는 등 두 사람의 당당한 행보가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18일(현지시간) 오후 열린 영화제 폐막식부터 주목 받았다. 손을 꼭 잡고 레드카펫 행사에 오른 이들은 카메라도 의식하지 않았다. 나란히 카메라 플래시를 받으며 꼭 잡은 손을 놓지 않았다. 주위를 의식하지 않겠다는 듯 당당하게 레드카펫을 밟았다.

김민희는 여우주연상을 받기 위해 무대에 올라서도 홍 감독을 향한 애정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그는 “너무 아름다운 영화를 만들어주신 홍상수 감독님에게 감사 드린다”며 “이 영화가 누군가에는 깊은 울림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 너무 자랑스럽다”고 말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그러면서 “오늘 이 기쁨은 홍상수 감독님 덕분이다. 존경하고 사랑한다”고 의미심장한 발언도 했다.

앞서 16일 현지 기자회견에서 홍 감독도 김민희와의 관계에 대해 “가까운 사이(close relationship with her)”라고 말하며 두 사람의 관계를 사실상 인정한 듯한 발언을 했다. 이처럼 두 사람은 전 세계로 보도되는 공식적인 자리에서 서로에 대한 애정을 거리낌 없이 드러냈다.

홍 감독의 김민희에 대한 살뜰한 챙김은 시상식 이후 기자회견에서도 이어졌다. 두 사람은 나란히 기자회견 단상에 올라 취재진과 마주했다. 특히 김민희는 홍 감독의 재킷을 입고 이야기를 했다. 민소매 드레스를 입어 한기를 느낀 김민희에게 홍 감독이 건넨 것으로 보였다. 홍 감독도 질문을 받았지만 “내가 앉아있긴 하지만 그녀(김민희)를 위한 자리”라고 답하고는 김민희가 답하는 모습을 지켜볼 뿐이었다. 기자회견에서도 이들은 나란히 포토월에 서서 카메라를 응시하며 활짝 웃었다.

그림 2 김민희와 홍상수 감독이 시상식을 마치고 열린 기자회견에 나란히 참석해 카메라 앞에 섰다. 베를린=연합뉴스
그림 2 김민희와 홍상수 감독이 시상식을 마치고 열린 기자회견에 나란히 참석해 카메라 앞에 섰다. 베를린=연합뉴스

두 사람의 행보가 더욱 주목을 받는 건 지난해 6월 불거진 불륜설 때문이다. 홍 감독은 지난해 부인 A씨와 이혼 조정에 실패해 소송을 진행 중이다. 그런 와중에 두 사람은 세계 3대 영화제로 불리는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나란히 동석해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전혀 의식하지 않았다. 불륜설 이후 국내 공식 행사에는 단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내지도, 공식 입장을 표명하지도 않았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심지어 홍 감독의 19번째 장편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유부남 감독과 사랑에 빠진 여배우 영희가 독일 함부르크와 한국의 강릉 등을 여행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두 사람의 현실과 무척이나 닮아 있는 작품이라 세간의 관심을 더 받았다.

김민희는 지난 2007년 칸국제영화제에서 이창동 감독의 영화 ‘밀양’으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전도연 이후 한국배우로는 10년 만의 쾌거라 의미가 남다르다. 그러나 김민희가 홍 감독과의 부적절한 관계가 국내외적으로 알려지면서 트로피의 의미가 상실한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김민희는 여우주연상 수상 후 기자회견에서 “배우로서 좋은 감독과 함께하며 배울 수 있는 게 영광이었다”며 “저희 영화가 영화로서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은 것 같아 그것만으로 기쁘다”고 말했다.

김민희의 수상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국민들에게 축하 받지 못해서 안타깝다”(tj******), “김민희는 앞으로 홍 감독이 찍는 영화에만 나와야 할 듯”(du*****), “능력이 있다고 비윤리적인 행동이 사라지는 건 아니다”(kj******), “예술적 가치가 아니라 예술적 가십이 인정받은 게 아닐까”(ha****) 등 관련 기사 댓글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반응을 보였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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