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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생활습관이 퇴행성 관절염 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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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생활습관이 퇴행성 관절염 불러

입력
2017.03.22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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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경 정형외과 전문의가 손상이 생길 수 있는 부위를 설명하고 있다. 대구 바로본병원 제공.
윤태경 정형외과 전문의가 손상이 생길 수 있는 부위를 설명하고 있다. 대구 바로본병원 제공.

대구 동구에 사는 정덕현(51ㆍ가명)씨는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앞두고 수술 잘하는 병원을 찾기 위해 수소문하고 있다. 오래 전부터 퇴행성 관절염으로 고생한 그는 최후의 수단으로 수술을 결심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2012~2014 주요수술통계연보'에 따르면 무릎 인공관절 수술 건이 해마다 늘고 있다. 2012년 5만7,230건, 2013년 5만7,488건, 2014년 5만7,738건이다. 또 2015년 퇴행성 관절염 환자 350만 명 중 약 20%가 40~50대인 것으로 나타나 발병 연령대도 급격히 낮아졌다.

윤태경 정형외과 전문의는 “퇴행성관절염은 노화로 관절이 닳으면서 생기는 증상이다”며 “최근에는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발병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을 이루고 있는 뼈 조직인 보호막인 관절연골이 닳아 손상되거나 없어져 생기는 증상이다. 무릎 안쪽과 바깥쪽, 앞쪽 세 부위가 서로 닿으면서 연골이 닳아 손상되는데 좌식 생활을 하는 한국인은 무릎 안쪽과 앞쪽에 손상이 많이 생긴다.

관절연골은 손상되거나 닳아 없어지면 회복할 수 없다. 그래서 평소 관절에 무리를 주는 생활습관을 지양하는 것이 좋다.

윤태경 정형외과 전문의가 퇴행성 관절염으로 연골이 손상될 수 있는 부위를 가르키고 있다. 바로본병원 제공.
윤태경 정형외과 전문의가 퇴행성 관절염으로 연골이 손상될 수 있는 부위를 가르키고 있다. 바로본병원 제공.

수술은 마지막으로 선택하는 것이 옳다. 손상 정도나 증상이 약할 때는 주사요법이나 약물치료 등 보존적인 치료를 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연골 손상이 심하거나 관절이 다 닳았을 때 비수술적인 치료에도 호전이 없으면 기존의 관절을 제거한 후 인공관절을 삽입한다. 수술 부위는 관절이 있는 어깨, 발목 등에 가능하다. 관절 일부만 손상이 된 경우에는 손상 부분만 교체하는 부분인공관절치환술, 인공관절 전체를 교체하는 전치환술로 나뉠 수 있다. 환자의 연령과 생활환경 등을 고려해 적합한 인공관절을 시술한다. 수술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사후관리다. 꾸준한 물리치료와 지속적인 관절운동 및 근력 강화운동을 통한 치료를 더 한다면 약 15년 이상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

윤 전문의는 “인공관절 수술은 손상원인을 파악해 적합한 치료와 수술을 결정해야 한다”며 “수술을 마음먹었을 때는 요란한 광고에 현혹되지 말고 수술에 대해 충분히 설명을 해주고 재활치료까지 받을 수 있는 병원에서 수술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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