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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TK) 지방의회 한국당 독점구조 곳곳 균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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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TK) 지방의회 한국당 독점구조 곳곳 균열

입력
2018.07.0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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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구의회 대구경북 첫 민주당 의장 탄생

상주시의회는 의장단 전원 비한국당이 차지

기득권 지키려는 한국당에 맞서 곳곳 반발

5일 8대 전반기 대구 수성구의회 의장으로 선출된 김희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부의장 선거를 진행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yooni@hankookilbo.com
5일 8대 전반기 대구 수성구의회 의장으로 선출된 김희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부의장 선거를 진행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yooni@hankookilbo.com
경북도의원들이 5일 본회의장에서 의장 부의장 선거 투표를 하고 있다. 이용호기자
경북도의원들이 5일 본회의장에서 의장 부의장 선거 투표를 하고 있다. 이용호기자
[저작권 한국일보]포항시의회 민주당 의원들이 상임위원회 배정에 반발, 전체 의원 간담회장에서 퇴장하고 있다. 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저작권 한국일보]포항시의회 민주당 의원들이 상임위원회 배정에 반발, 전체 의원 간담회장에서 퇴장하고 있다. 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대구ᆞ경북 지방의회에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무소속 의원 등이 대거 진출하면서 독점 구조를 유지해온 자유한국당 중심의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체제에 금이 가고 있다. 민주당이 다수인 특정 의회에서는 한국당이 수적인 열세를 감안해 민주당과 손을 잡아야 하는 처지가 되고 있다.

5일 대구 수성구의회에서는 한국당 텃밭인 TK 지방의회 사상 첫 민주당 의장이 탄생했다. 8대 전반기 의장에 당선된 민주당 김희섭 의원은 전체 20표 중 16표를 얻었고 부의장에는 한국당 최진태 의원이 19표를 얻었다.

수성구의회는 비례대표를 포함해 민주당 10석, 한국당 9석, 정의당 1석으로 구성돼 있어 이날 의장단 구성은 민주당과 한국당 협의의 결과라는 지적이다. 정의당 김성년 수성구의원은 “이날 의장단 구성은 한국당 단체장을 감시하고 견제하라는 주민의 뜻을 배반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경북 상주시의회는 대구경북 지방의회 처음으로 비한국당 의원으로만 의장단을 구성해 파장이 일고 있다. 상주시의회는 3일 임시회에서 전반기 의장에 무소속 정재현 의원, 부의장에 무소속 김태희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시의회는 한국당 10, 민주당 3, 무소속 4명으로 구성돼 한국당이 다수지만 5선의 정 의원이 3차 결선투표에서 의장석을 차지했다. 정 의장은 지난달 28일 한국당 당협위원회가 약속을 지키지 않고 말을 바꾸고 있다는 이유로 한국당을 탈당한 바 있다.

상주시의회는 상임위원장 선출에서도 운영위원장에 무소속 신순화, 총무위원장 무소속 임부기, 산업건설위원장 민주당 정길수 등 3명 모두 비한국당 의원이 차지했다.

일부 한국당 의원이 의장단 선출과정에 이탈하면서 상주시의회 원구성에 자신의 심복을 심으려는 한국당 당협위원장 독선에 대한 반발 표심이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경북도의회는 5일 임시회에서 의장에 장경식, 부의장 배한철, 김봉교 의원 등 한국당 후보로 의장단을 구성했다. 60석 중 41석을 차지한 한국당 의원들은 하루 전인 4일 표 단속 차원에서 내부적으로 후보를 확정했다.

이에 반발한 민주당 9명 무소속 9명 미래당 1명 등 비한국당 의원 19명은 7개 상임위원장 중 2자리와 특별위원장 2자리를 요구해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 상임위원장은 11일 선출한다.

의원 32명 중 한국당 19, 민주당 10, 무소속 3명으로 구성된 포항시의회는 5일 한국당이 의장 부의장을 차지하자 민주당 의원들이 상임위원회 구성을 두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민주당 박희정 의원은 이날 임시회에 앞선 간담회에서 “희망 의원끼리 소속 상임위를 바꿀 수 있다고 합의하고도 의장이 이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같은 당 의원들과 함께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의원 14명 중 비한국당이 절반을 차지한 영주시의회는 최다선인 4선 한국당 이중호 의원을 의장에 선출했지만 김병기 부의장과 3개 상임위원장 중 행복복지위원장은 무소속에 내줬다.

한편 대구시의회도 2, 3일 시의회 원구성을 위한 임시회에서 부의장 1명만 민주당에 내주고 의장과 부의장 1명, 6개 상임위원장 모두를 한국당이 독식하자 민주당 의원 5명이 표결에 불참하는 등 반발했다. 소집공고 사흘 이전에 실시한 의장단 선거는 무효라며 행정안전부에 유권해석도 요청했다.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윤희정기자 yooni@hankookilbo.com 김재현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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