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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평창ㆍ진해서 여름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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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평창ㆍ진해서 여름휴가

입력
2017.07.3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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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휴가에도 北 미사일동향 수시 보고 받아

야당 일각에선 “지금 휴가 갈 때인가” 비판

‘불안 가중’ 우려에 휴가 예정대로 진행키로

문재인 대통령이 5월 22일 경남 양산 사저에서 ‘마루’를 쓰다듬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5월 22일 경남 양산 사저에서 ‘마루’를 쓰다듬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6박7일 일정으로 여름 휴가를 떠났다. 정권 출범 초인 5월 22일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에 앞서 하루 연차를 내고 경남 양산 사저에서 머무른 것을 제외하면, 이번이 사실상 첫 휴가다. 다만 이틀 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로 인해 휴가 중에도 관련 동향을 수시로 보고 받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부인 김정숙 여사와 이날 평창에 도착해 동계올림픽 시설물을 관람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청와대는 경호상 이유로 대통령의 휴가지에 대해 외부 공개를 꺼려 왔다. 그러나 이번에 평창을 첫 휴가지로 선택한 사실을 공개한 것은 동계올림픽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평창 동계올림픽이 국내외에서 더 많은 관심을 받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평창을 휴가지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대사인 문 대통령은 동계올림픽을 200일 앞둔 지난 24일에도 평창을 방문해 홍보영상을 촬영하는 등 평창 동계올림픽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문 대통령은 평창에 이어 주중 경남 진해 군 휴양시설로 옮겨 남은 휴가를 보낸 뒤 5일 귀경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 휴가에는 청와대 경호실장과 제1부속실장만 수행한다. 청와대는 역대 대통령이 휴가를 떠날 때마다 관심을 끌었던 ‘독서 목록’은 공개하지 않았다. 정부 출범 이후 80여 일간 쉼 없이 달려온 문 대통령에게 휴식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일각에선 북한의 계속된 미사일 도발로 한반도 주변 안보위기 수위가 고조된 상황에서 대통령이 휴가를 떠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 이종훈 바른정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지금 한반도 상황은 역대 최대의 심각한 국면”이라며 “지금이 과연 휴가를 떠날 때인가”라고 지적했다. 논란을 의식한 듯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진해의 군 휴양시설을 선택한 이유는 긴급한 상황에서 관련 내용을 신속히 보고 받고 화상회의 등을 통해 군 통수권자로서의 지휘권을 행사하기에 최적의 장소란 판단이 있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또 문 대통령이 28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 자강도 무평리에서 발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사실을 이틀 전인 26일 보고받았고 발사가 임박했다는 사실 역시 정의용 안보실장으로부터 사전에 보고 받았다고 설명했다.

당초 29일 휴가를 떠날 예정이었던 문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이날 새벽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면서 휴가를 하루 연기했다. 청와대 내부에서도 대통령 휴가를 연기하는 방안이 거론됐지만 오히려 국민적 불안을 가중할 수 있다고 판단해 예정대로 휴가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여름 휴가를 이용해 강원도 평창에 들러 동계올림픽 시설물을 둘러보며 설명을 듣고 있다. 이 자리에는 노태강 문체부 2차관(왼쪽), 이희범 평창올림픽조직위원장(왼쪽 두 번째)이 함께 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여름 휴가를 이용해 강원도 평창에 들러 동계올림픽 시설물을 둘러보며 설명을 듣고 있다. 이 자리에는 노태강 문체부 2차관(왼쪽), 이희범 평창올림픽조직위원장(왼쪽 두 번째)이 함께 했다.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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