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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 기부 약속, 청문회 '제1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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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 기부 약속, 청문회 '제1표적'

입력
2015.05.27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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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재산공개 때 22억여원 신고

검찰 퇴임 이후 로펌 보수 16억 중

기부금액에 명확한 언급 없이 함구

黃 "청문회장서 밝히겠다" 불구

논란 계속되며 野 철저 검증 별러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가 26일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재훈기자 spring@hk.co.kr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가 26일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재훈기자 spring@hk.co.kr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이 26일 국회에 제출된 가운데 황 후보자의 재산 기부 약속 이행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황 후보자 측은 그 동안 불우학생 지원, 종교단체 기부금 납부 등으로 기부 봉사활동을 해왔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검찰 퇴임 후 로펌에서 1년 5개월 동안 받은 보수 약 16억원 중 실제 얼마나 기부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아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날 황 후보자가 국회에 제출한 요청안에 따르면 황 후보자 재산은 22억9,835만원이었다. 이는 2013년(21억2,853만원)에 비해 1억6,982만원이 증가한 수치였다.

재산 중 예금은 본인 명의 5억2,091만원, 배우자 명의 5억8,279만원, 장녀 명의 1억1,306만원을 합쳐 총 12억1,676만원이 신고됐다. 2013년(10억9,311만원)에 비해 1억2,383만원이 늘었는데 증가분은 대부분 배우자 명의 예금과 보험이었다.

황 후보자의 부동산 평가액은 12억5,900만원이었다. 본인 명의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8억8,000만원), 배우자 명의 경기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 아파트(3억4,900만원)와 충남 천안시 서북구 쌍용동 연립주택 전세권(3,000만원)이 부동산 재산이었다. 최근 결혼한 장녀의 경기도 안산시 소재 신혼집 임차보증금 1억2,000만원이 채권으로 새로 신고됐다. 그는 또 본인 명의 체어맨 자동차와 배우자 명의 아파트 전세보증금 채무(3억1,000만원)도 함께 신고했다.

다만 재산 신고액은 2013년 법무부장관 인사청문 요청 당시 공개한 25억 8,925만원보다 3억원 가량 줄었다.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와 용인 아파트 평가액이 떨어졌고, 장남의 전세아파트(3억원)이 신고에서 빠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문제는 황 후보자 재산 신고액 가운데 어느 정도가 기부됐냐는 점이다. 황 후보자는 2013년 장관 인사청문회 당시 16억원의 보수로 전관예우 공격을 받자 “기부할 용의가 있다”고 답했다. 이후 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뒤 언론의 질의가 잇따르자 “청문회장에서 성실하게 얘기하겠다”고 말해왔다.

이와 관련 황 후보자 측은 기부, 봉사활동 약속을 지켜왔다는 입장이다. 1995년 황 후보자의 모친이 작고 이후 96년부터 모친이 다니던 서울 양천구 목동의 한 교회에 어머니 이름을 딴 장학금을 기부해왔다는 것이다. 인사청문준비단 관계자는 “초기에는 매년 120만원씩 냈고 이후 150만원, 180만원으로 장학금 규모를 늘려왔다”고 설명했다. 황 후보자는 또 2012년 한 해에만 종교단체에 1,570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특히 서울고검 검사 시절인 2001년부터 장애우와 함께 하는 모임(장함모) 인터넷 사이트를 아들 딸이 개설하는 과정을 지원했고, 이후에도 정기모임 지원 등 후원자 역할을 해왔다고 한다.

그러나 황 후보자가 법무부장관 인사청문회 후 2년 동안 실제로 얼마나 기부, 봉사활동을 해왔는지 제대로 설명되지 않는다는 지적은 여전하다.

정상원기자 ornot@hk.co.kr

송은미기자 m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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