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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인턴 기자

등록 : 2018.01.13 14:00

2018년 패션 트렌드가 궁금하시다고요?

해외 언론들, 데님 재킷ㆍ보라색ㆍ블랙 터틀넥 등 꼽아

등록 : 2018.01.13 14:00

미국 뉴욕에서 열린 ‘마르케사 S/S 2018’ 패션쇼 모습. 엘르(ELLE) 홈페이지 캡처

지난 10여년 간의 패션계를 관통했던 키워드는 ‘반짝반짝(bling bling)’이었다. 멋진 패션을 추구하면서도 과하지 않고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게 핵심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정반대다. 오랫동안 이어져 온 ‘정통성’을 유지하면서 ‘기본’을 고수하는 게 주된 흐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 주요 언론들을 통해 2018년 패션계의 트렌드를 알아 봤다.

데님 재킷

영국 일간 가디언은 2018년을 대표할 패션 아이템으로 ‘데님 재킷’을 지목하면서, “올해는 어디에서나 데님 재킷을 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데님 재킷을 입은 미국 모델 지지 하디드. 영국 데일리메일 캡처

실제로도 지난해 9월 열린 ‘뉴욕 패션 위크’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캘빈클라인, 티비, 아담 셀만 등 패션 브랜드가 선보인 클래식한 데님 재킷이었다. 일반적인 재킷보다 조금 더 큰 사이즈에 어깨선이 아래로 내려오는 디자인으로, 캣워크 위 모델들은 어깨에 걸치는 듯한 모습으로 착용했다.

사실 데님 재킷이 아주 새로운 패션 아이템인 건 아니다. 유명 연예인들이 데님 재킷을 착용한 사진들은 온라인으로 공유돼 널리 퍼지면서, 몇 년 전부터 꾸준히 인기를 이어 왔다. 2016년 가수 리한나는 갈비뼈까지 오는 짧은 길이의 발렌시아가 데님 재킷을, 가수 카니예 웨스트는 하얗게 탈색된 데님 소재에다 진주, 작은 보석 등으로 장식한 발망 재킷을 각각 입어 눈길을 사로잡은 바 있다. 작년에도 데님 재킷은 모델 지지 하디드의 파파라치 컷이 공개되면서 또 한 번 관심을 받았다. 프랑스 의류브랜드 베트멍과 청바지로 유명한 리바이스가 협업해 만든 것이었다.

보라색

가디언은 또, 올해의 트렌드 색상으로 ‘보라색’을 꼽았다.

발렌시아가 멘즈쇼 Spring 2018(왼쪽). 구찌 Spring 2018(오른쪽). 뉴욕타임스 홈페이지 캡처

보라색은 미국의 색채 연구소 팬톤이 ‘울트라 바이올렛(Ultra Violet)’이라는 이름으로 내놓은 올해의 컬러다. 구찌, 발렌시아가 등 유명 명품 브랜드들도 이미 ‘2018 봄(spring) 컬렉션’에서 보라색을 전면에 내세웠다. 구찌는 광택 있는 보라색 바탕에 연두색 뱀 그림이 그려진 수트를, 발렌시아가는 얇고 가벼운 소재의 보라색 바지를 캣워크에 올렸다. 의류 브랜드인 에이치 앤 앰(H&M)과 자라(Zara), 화장품 브랜드인 나스(Nars) 등도 보라색을 사용한 티셔츠와 점퍼, 부츠, 매니큐어 등 패션 아이템들을 대거 내놓고 있다.

블랙 터틀넥

이외에도 눈 여겨 볼 만한 트렌드로는 ‘블랙 터틀넥’이 있다.

2007년 9월 생전의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을 처음 공개하던 당시의 모습. 샌프란시스코=AP 연합뉴스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은 “이제는 더 이상 스티브 잡스만의 것이 아니다”라면서 블랙 터틀넥이 새로운 패션 아이템으로 떠올랐다고 소개했다. 21세기 혁신의 아이콘인 스티브 잡스(1955~2011)가 애용했던 패션이 이제는 상당수가 즐겨 입는 패션 트렌드로 완전히 자리잡은 것이다. 뉴욕 시장 조사 분석가 다니엘 카만코는 “요즘 수많은 디자이너들이 터틀넥을 입고 있다”면서 무늬도, 장식도 없는 터틀넥의 인기를 전했다. 질 샌더, 벨루티 등 디자이너가 생산하는 상품들도 오로지 라벨만 실크 또는 캐시미어로 다르게 표현될 뿐, 기본적인 디자인을 유지하고 있다. 옷에 너무 큰 신경을 쓰지 않기 위해 시작된 ‘반(反)유행’ 패션이 아이러니하게도 새로운 유행이 돼 버린 셈이다. 터틀넥뿐 아니라, 잡스가 무심하게 신은 듯한 뉴발란스 회색 운동화도 발렌시아가, 구찌 등 명품 브랜드 의상의 토대가 됐으니 말이다.

권민지 인턴기자(경희대 언론정보학과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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