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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를 가다] <13> 청송군수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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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를 가다] <13> 청송군수 선거

입력
2018.02.15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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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군수 3연임 제한으로 무주공산

김재원의원 한국당 직위박탈로

후보자들 '각자도생' 불가피할 듯

청송군수 출마예상자(가나다순)
청송군수 출마예상자(가나다순)

경북 청송군수 선거는 한동수 현 군수가 3연임제한에 걸려 출마하지 못함에 따라 무주공산인 지역이다. 자유한국당 공천이 곧 당선이나 마찬가지인 곳으로,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의 입김이 절대적이었다. 이번엔 사정이 달라졌다. 김재원(상주 군위 의성 청송) 의원이 국정원 자금으로 불법 여론조사 혐의로 기소된 데 이어 당원권까지 정지돼 모든 공식직책에서 물러난 상태이기 때문이다. 김 의원 측에 '올인'했던 후보들은 패닉상태라는 후문이다. 동시에 '공정경쟁' 풍토가 형성됐다는 말도 나온다.

무주공산으로 후보난립이 예상됐지만 지금까지 드러난 인물은 자유한국당 3명, 무소속 1명 정도다.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도 후보를 낸다는 계획이지만 인물난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송군의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31.3%에 이른다. 노령인구 비율이 경북에서 6번째다. 보수적인 TK에서도 보수성이 강한 지역으로, 지역구 국회의원의 입김이 강한 곳이기도 하다.

자유한국당에선 심상박 전 군위부군수와 우병윤 경북도 경제부시자, 윤경희 전 군수가 출사표를 던졌다. 윤종도 경북도의원은 일찌감치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표밭을 다지고 있다.

●청송군수 출마예상자

심상박 전 군위부군수는 지난해 임기 1년을 남겨두고 퇴임, 청송으로 거처를 옮겼다. 그는 “청송은 농업과 관광, 굴뚝 없는 공장 등을 유치해 더욱 살기 좋은 청정지역으로 발전시켜 야 한다”며 “군민이 필요로 한 곳이라면 누구보다 먼저 현장으로 달려가 농민들의 어려움을 청취하고 실천해 소통하는 일꾼으로 인정받겠다”고 강조했다.

이전 선거에서 한동수 군수에게 고배를 마신 윤경희 전 군수는 지난해 상주, 군위, 의성, 청송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김재원 후보를 적극 도우면서 입지를 다졌다. 그는 “군수직 상실 후 10여 년간 고향을 지키며 청송발전을 위해 노력했다"며 당선을 자신했다. 하지만 든든한 배경인줄 알았던 김재원 의원의 낙마가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기술고시 출신의 우병윤 전 경북도경제부지사는 경북도 공보관, 비서실장, 영주, 경주 부시장, 초대 정무실장을 거쳐 부지사까지 오른 입지적인 인물을 강조한다. 오랫동안 공직생활 동안 중앙부처와 쌓은 다양한 인맥과 행정 경험으로 청송에서 마지막 봉사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그는 “고향 청송을 발전시킬 수 있는 일이라면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고 앞장서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경북도의회 기자실을 찾아 청송군수 출마를 공언했다.

윤종도 경북도의원은 “군민들이 주체가 되고 함께 펼쳐가는 행정으로 더 큰 청송의 미래를 만들겠다”며 "도의원으로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현안을 차근차근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머물게 하는 청송, 젊은 농촌, 귀농ㆍ귀촌의 찾아오는 청송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자유당은 공천경쟁이 치열하지만 민주당과 바른미래는 아직 조용한 편이다. 모든 단체장 선거에 후보를 내기로 한 만큼 누가 나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권정식기자 kwonjs5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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