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왼쪽)-아사다 마오./사진=김연아, 아사다 마오 인스타그램 캡처.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김연아(28)와 일본 아사다 마오(28)는 2000년대 중후반부터 2010년대 중반까지 피겨스케이팅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시니어 성적에서는 2010 벤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과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은메달을 획득한 김연아가 벤쿠버 대회 은메달을 거머쥔 아사다 마오를 압도하지만, 둘은 주니어 때부터 ‘경쟁 관계’ 선수로 집중 조명을 받았다.
23일 새로운 '피겨 여왕' 대관식이 열린다. 도핑 스캔들 여파로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 자격으로 참가한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19)와 알리나 자기토바(16)는 이날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펼쳐지고 있는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마지막 대결을 벌인다. 둘은 김연아-아사다 마오에 이어 새로운 라이벌 구도를 만들 태세다.
21일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는 '신성' 자기토바가 먼저 미소를 지었다. 자기토바는 82.92점으로 30명의 선수 가운데 1위에 올랐다. 세계랭킹 1위 메드베데바는 81.61점으로 2위에 자리했다. 둘 다 클린 연기를 펼쳤으나, 자기토바의 기술 점수가 조금 높았다.
새로운 '피켜 퀸'의 주인공은 이날 프리스케이팅 결과에서 결정된다.
메드베데바는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 2014-2015시즌 세계주니어선수권과 2015-2016 세계선수권을 잇달아 제패한 메드베데바는 쇼트와 프리를 합친 총점에서 세계신기록(241.31점)을 보유 중이다. '떠오르는 별' 자기토바는 주니어 시절 최초로 총점 200점을 넘겼고, 지난달 유럽선수권에선 총점 238.24점으로 메드베데바(232.86점)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둘의 대결은 마치 1998 나가노 동계올림픽에서 무결점 피겨 연기를 펼쳤던 타라 리핀스키(36)와 미셸 콴(38ㆍ이상 미국)의 대결을 떠올리게 한다. 자국 선수들끼리의 치열한 대결에 피겨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릉=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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