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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통위, 이젠 ‘금리인상파’가 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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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통위, 이젠 ‘금리인상파’가 과반

입력
2017.11.09 04:4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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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립파’였던 함준호 위원 가세해

이주열 총재 뺀 6명 중 4명 ‘인상파’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을 강하게 시사한 가운데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7명의 한은 금통위원 가운데 5명이 “금리인상” 쪽으로 돌아섰다. 금통위 의장으로 개별 입장 표명을 자제하는 이 총재를 제외해도 나머지 6명의 위원 가운데 ‘금리인상파’가 이미 과반(4명)을 차지한 셈이다. 이달 30일 열리는 올해 마지막 금리결정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한층 굳어졌다.

7명의 금통위원 가운데 ‘중립 성향’으로 분류되는 함준호 금통위원은 8일 서울 한국은행 본점에서 가진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세계적인 경기회복세와 통화긴축 움직임으로 국내외 중립금리(물가 변동 압력을 끼치지 않는 상태의 실질금리)도 상승 압력을 받으면서 앞으로 통화완화(저금리)의 조정 필요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현재 연 1.25% 수준인 기준금리가 지금보다 높아져야 한다는 의미다.

그는 이어 “경제주체들이 이런 조정에 대비해 선제적인 위험관리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금융시장과 국민들에게 금리인상에 대비해 달라는 선명한 신호(시그널)까지 더한 셈이다.

함 위원의 가세로 금통위 내 금리인상파는 이주열 총재를 제외하고도 6명 중 4명에 이르게 됐다. 앞서 지난달 금통위 회의에서 이일형 금통위원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야 한다”는 소수의견을 밝힌 데 이어, 7일 공개된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이일형 위원 외에 또 다른 2명의 위원이 “조만간 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시장에서는 두 위원을 윤면식 부총재와 신인석 금통위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신 위원은 앞서 지난 9월 간담회에서 “현재의 기준금리는 충분히 낮은 수준”이라며 역시 금리인상 필요성을 시사한 바 있다. 김용식 기자 jawoh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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