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희 기자

등록 : 2018.06.27 16:18
수정 : 2018.06.27 20:03

안철수 “계속하려는 용기가 중요” 정계은퇴설 일축

등록 : 2018.06.27 16:18
수정 : 2018.06.27 20:03

6ㆍ13 이후 당직자들과 첫 오찬

“실패가 완전히 마지막 아니다”

처칠 말 인용하며 재도약 의지

원내수석 40대 유의동 선임 등

젊은 기수들로 당 지도부 재정비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서울시장 후보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사무처 직원 오찬에 참석하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6ㆍ13 서울시장 선거에서 3등으로 낙선한 안철수 전 후보가 27일 “계속하려는 용기가 중요하다”며 일각에서 제기된 정계은퇴설을 사실상 일축했다.지방선거 성적에 대한 책임보다 자신의 정치적 에너지를 강조해 지지층에 어필한 격이다. 선거 직후 유승민ㆍ박주선 전 공동대표와 안 전 후보가 2선으로 물러나며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했던 바른미래당은 이날 젊은 멤버들로 원내대표단을 새롭게 꾸려 ‘젊고 강한 야당’으로 재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안 전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당직자들과 오찬을 가졌다. 그가 당직자들과 만난 것은 6ㆍ13 지방선거 이후 처음이다. 안 전 후보는 지난 15일 딸 설희씨의 학위수여식 참석차 미국으로 갔다가 21일 귀국했다. 이어 25일 고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그는 향후 거취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안 전 후보는 이날 오찬 자리에서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의 말을 인용해 “성공이 끝이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실패가 완전히 마지막도 아니다”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계속 그 일을 이어가는 용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가 당직자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던 메시지의 핵심이 이 말 속에 다 담겨있다”며 “그 동안의 노력에도 지금 여러 어려운 상황에 봉착해 있는데 모두 용기를 잃지 말고 초심을 떠올리며 열심히 나아가자”고 했다. 정치 활동을 멈추지 않겠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김관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단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인사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수민(공보), 이동섭(당무), 최도자(여성), 유의동(수석) 부대표, 김 원내대표, 채이배(정책), 김삼화(법률) 부대표. 연합뉴스

바른미래당은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새 원내수석부대표에 40대 유의동 의원을 임명했다. 원내수석은 원내대표와 손발을 맞춰 원내 협상을 실무적으로 책임지는 자리다. 앞서 임기 1년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에는 49세인 김관영 의원이 선출됐다.

아울러 공보담당 김수민 의원, 정책담당 채이배 의원, 당무담당 이동섭 의원, 여성담당 최도자 의원, 법률담당 김삼화 의원 등 5명의 원내부대표도 새롭게 선임됐다. 원내대변인은 20대 국회 최연소인 김수민 의원이 맡기로 했다. 아직 공석인 정책위의장에는 직전까지 원내수석을 역임한 40대 오신환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새 원내지도부를 젊은 기수들로 꾸린 것은 당의 노선 확립과 화학적 결합을 보다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김 원내대표는 “요즘 ‘소확행’이라는 말이 유행이다.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뜻”이라며 “저도 소확행을 이뤄내겠다. 작지만 확실한 행동을 통해 성과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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