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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비만하면 노인의 장수에 도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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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비만하면 노인의 장수에 도움된다?

입력
2017.12.2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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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연 여의도성모병원 교수팀, 60세 이상 5만7,000여명 분석결과

대사증후군을 앓고 있는 고령인에게 적당한 비만은 수명 연장에 도움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주상연 여의도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와 이준영 고려대 의학통계학과 교수팀은 미국ㆍ유럽ㆍ아시아 등 11개국에서 발표된 20여편의 전향적 관찰연구 대상 중 60세 이상이면서 대사증후군을 가진 5만7,202명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의료분야 최고의 국제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학술지인 '메디슨(MEDICINE)'에 실렸다.

대사증후군은 허리둘레, 혈중 중성지방, 고밀도(HDL)콜레스테롤, 혈압, 공복혈당 등 5가지 주요 건강지표 중 세 가지가 기준치를 넘거나 경계치에 머무는 상태를 말한다. 대사증후군으로 진단된 성인은 심혈관질환ㆍ암 발병률과 사망률이 정상인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에 따르면 대사증후군 요인 중에서 혈당이 100㎎/dL 이상으로 높으면 사망률이 19% 증가했다. 또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콜레스테롤 수치가 남성은 40㎎/dL 이하, 여성은 50㎎/dL 이하일 때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28% 늘었다.

반면 복부비만이 있거나 체질량지수(BMI)가 30kg/㎡ 이상으로 비만한 고령층에서 만성질환으로 인한 전체 사망률은 6% 줄었다.

주 교수는 “비만으로 유발된 심뇌혈관 질환이 젊은 성인 사망률을 늘릴 수 있겠지만, 연령이 증가할수록 저체중으로 인한 노쇠를 예방하는 것이 노인 사망률을 줄이는 데 중요한 인자”라며 “특히 60세 이상의 고령층의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과 전체 사망률 감소를 위해서는 노화과정에서 일어나는 근육감소와 저체중 관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적절한 식단과 고른 영양섭취, 운동 습관화를 통해 혈당 관리과 HDL콜레스테롤 같은 좋은 콜레스테롤 올리는 등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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