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휠체어에 앉은 부시 손은 어디? 여배우 “성추행 당해”

알림

휠체어에 앉은 부시 손은 어디? 여배우 “성추행 당해”

입력
2017.10.25 18:18
28면
0 0

2013년 드라마 홍보행사에서

“사진 촬영 중 만지고 더러운 농담”

美배우 헤더 린드 SNS에 폭로

아버지 부시 “고의 아냐… 사과”

미국 배우 해더 린드(오른쪽 세번째)가 4년 전인 2013년 자신이 출연한 드라마 홍보를 위해 열린 행사에서 조지 H.W. 부시(휠체어 탄 사람) 전 미국 대통령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며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사진. 부시 전 대통령의 왼손이 보이지 않는다. AP 연합뉴스
미국 배우 해더 린드(오른쪽 세번째)가 4년 전인 2013년 자신이 출연한 드라마 홍보를 위해 열린 행사에서 조지 H.W. 부시(휠체어 탄 사람) 전 미국 대통령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며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사진. 부시 전 대통령의 왼손이 보이지 않는다. AP 연합뉴스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 부자 가운데 아버지인 조지 H.W. 부시(93) 전 대통령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미국배우 헤더 린드(34)가 24일(현지시간) 폭로했다. 최근 할리우드 거물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추문 폭로 후 온라인에 성폭력 경험담이 공유되는 가운데 미국 전직 대통령까지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것으로, 부시 측은 즉시 사과했다. 현재 린드의 인스타그램 해당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다.

25일 미국 CNN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린드는 4년 전인 2013년 자신이 출연한 드라마 ‘턴: 워싱턴의 스파이들’ 홍보를 위해 열린 행사에서 부시 전 대통령 부부를 만나 기념 사진을 촬영하던 중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린드는 “내가 포즈를 취하는 동안 그가 나를 성추행했다(sexually assaulted)”며 “그는 휠체어에 앉은 채 뒤에서 나를 만졌고, 그의 부인인 바버라 부시도 옆에 서 있었다. 그는 내게 더러운 농담(dirty jokes)도 던졌다”고 말했다. 린드는 또 부시 전 대통령의 행동은 사진을 찍을 때마다 반복됐으며, 바버라 여사가 남편인 부시 전 대통령에게 주의를 주는 듯한 눈빛을 보냈다고 회상했다. 린드는 “부시의 경호원들은 내게 사진 촬영 시 그(부시 전 대통령) 옆에 서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린드는 침묵을 깬 이유를 지난 21일 미국 텍사스에서 미국 전직 대통령 5명이 한자리에 모인 허리케인 이재민 돕기 모금 콘서트 때문이라고 밝혔다. 린드는 “오바마 전 대통령과 부시 전 대통령이 악수하는 모습을 미디어를 통해 보며 매우 혼란스러웠다”며 “오바마 전 대통령이 나라를 위해 그에게 경의를 표한 것은 감사하지만, 나는 그를 존경하지 않는다”고 적었다.

린드의 게시글이 논란이 되자 부시 전 대통령은 일단 사과했다.

부시 전 대통령 측은 성명을 통해 “부시 대통령은 어떤 상황에서도 결코 의도적으로 누군가를 괴롭히려는 의도가 없었을 것”이라며 “부시 전 대통령이 농담을 하려던 게 린드씨를 불쾌하게 했다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태무 기자abcdefg@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