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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빼곡한 소망첩

입력
2015.02.06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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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 파랑 초록 노랑, 곱디 고운 소망지들이 경기 여주 신륵사 일주문에 내걸렸다. 입춘첩과 함께 쓰인 저 소망지들은 음력 정월 대보름, 환한 보름달 아래 열리는 달집 태우기 행사에 어울려 불태워진다. 을미년 각각의 소망들은 종이 색깔만큼 다양할 것이다. 누구는 가족의 행복을 바라고 어떤 이는 병고해탈과 소원성취를 기원한다. 설날이 머지 않았다. 또다시 맞이하는 새해에는 모든 이들의 바람이 뜻하는 대로 이뤄졌으면 좋겠다.

왕태석기자 kingw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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