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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문고리 권력들은 암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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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문고리 권력들은 암투 중

입력
2017.02.0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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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지난 22일 백악관 고위 참모 취임식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지난 22일 백악관 고위 참모 취임식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문고리 권력’ 오른팔 자리를 놓고 백악관 내에서 권력 투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트럼프 정권을 이끌어 가는 두 축인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와 라인스 프리버스 비서실장이 암투의 주인공. CNN 방송은 7일(현지시간) 두 사람의 권력 투쟁이 워싱턴 정가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익명의 백악관 소식통을 인용해 프리버스와 배넌 간 권력 다툼이 이어지면서 통합과 안정을 가져와야 할 행정부가 혼란한 상황에 놓여 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의 대조적인 스타일이 이런 결과를 낳는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의장 출신인 프리버스가 디테일을 중시하는 신중한 스타일이라면, 극우 온라인 매체 ‘브레이트 바트’창립자인 배넌은 외부 반발을 별로 의식하지 않고 변화를 추구하는 스타일이기 때문. 측근들에 따르면 최종결정자인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익히 아는 익숙한 사안일 경우 확신을 갖고 즉각 결정을 내리지만 섣불리 판단하기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방 안에 마지막까지 남아 있는 사람’에 의존한다. 누가 트럼프 귀를 사로잡느냐에 따라 백악관 행보가 결정되는 셈이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이 ‘트럼프 정부 배후’라고 지목한 배넌은 막후에서 강경한 반이민 행정명령을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워싱턴 주를 비롯 다수 주 정부들로부터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반면 닐 고서치 대법관 지명은 프리버스의 작품으로 알려졌다. 비록 민주당이 반발하고 있지만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하고 옥스퍼드대에서 법철학 박사 학위를 받은 고서치 후보자는 충분히 대법관 자질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 받는다.

베테랑 공화당 전략가인 에드워드 롤스는 워싱턴포스트(WP)에 “트럼프는 항상 부하직원들을 경쟁하게 한 뒤 그들로부터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는다. 때로는 치열한 갈등이 촉발되기도 한다”고 말한 바 있다. CNN은 “배넌과 프리버스의 기싸움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며 “혼란기에는 배넌이, 안정기에는 프리버스가 주도권을 쥐는 모양새”라고 분석했다.

강유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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