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내통 의혹’의 몸통으로 급부상한 사위 재럴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을 엄호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에 보낸 자료에서 “재러드는 미국을 위해 위대한 일을 하고 있다”며 “나는 그를 전적으로 신뢰한다”고 밝혔다. 쿠슈너는 정권 인수 기간인 지난해 12월 초 뉴욕 맨해튼의 트럼프타워에서 세르게이 키슬랴크 미국 주재 러시아 대사와 만나 미러 간 ‘비밀 채널’ 구축을 제안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일약 러시아 스캔들의 중심에 섰다. 이런 움직임은 ‘간첩 행위’로까지 비화했고, 그는 민주당의 거센 사퇴 압력을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이 쿠슈너에게 “잠시 백악관을 떠나 있으라”며 휴직을 종용하고 있다는 미 ABC방송의 보도도 나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쿠슈너)는 거의 모든 이들에게서 존경을 받으며 우리나라가 수십억달러를 절약할 프로그램을 지휘하고 있다”며 비판 여론을 일축했다. 트럼프는 또 “게다가, 아마도 더욱 중요한 것은 그는 매우 좋은 사람”이라고 쿠슈너를 두둔했다.
김이삭 기자 hiro@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