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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청으로 헤쳐 모여… 교통정리 분주한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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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청으로 헤쳐 모여… 교통정리 분주한 민주당

입력
2017.05.11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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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다수가 내각ㆍ靑 발탁 예상

원내대표 우원식ㆍ홍영표 경선

내각은 중진 의원 하마평 무성

청와대엔 강기정ㆍ오영식 등 거론

일각선 “당 인사 등용 적을 것”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원내대표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원내대표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차기 원내대표 경선과 문재인 정부 인선이 겹치면서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당ㆍ정ㆍ청으로 헤쳐 모이는 내부 교통정리가 한창이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정부는 문재인 정부가 아니라 민주당 정부”라고 선언하면서 상당수 전ㆍ현직 의원이 내각이나 청와대로 발탁될 가능성이 높아지자 각종 인사 하마평이 무성하다.

우선 당의 중심인 3선 중에선 민평련(민주평화국민연대)계 우원식 의원과 친문(친문재인)계 홍영표 의원이 16일 치러지는 원내대표 경선 참여로 행로를 정했다. 우 의원은 1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 대통령과 민주당 정부의 성공에 제 모든 것을 걸겠다”면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우 의원은 당의 민생대책기구인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을 3년간 맡아 당의 진보적 정책 이슈를 이끌어 왔다. 지난해 원내대표 경선에서 우상호 원내대표에게 결선 투표에서 석패한 후 던진 재도전 카드란 점에서 지지세가 만만치 않다는 평이다.

대표적인 친문 인사 중 한 명인 홍 의원도 이날 원내대표 후보등록 마감 시간에 임박해 출마를 결정했다. 같은 친문 진영의 김태년 의원과 단일화가 늦어진 탓이라는 설명이다. 홍 의원은 “대통령과 유기적인 팀워크를 통해 집권 첫 해 당이 중심이 되는 국정운영 시스템을 안정화 시키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선대위 일자리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을 역임한 홍 의원은 한때 고용노동부 장관 가능성이 나오기도 했지만 결국 원내대표 출마로 가닥이 잡혔다.

중진 의원들의 내각 참여 가능성도 끊임 없이 거론되고 있다.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는 이용섭 전 의원과 진영 의원,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는 김부겸 의원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변호사 출신 전해철 의원과 판사 출신 박범계 의원,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출신 박영선 의원은 법무부 장관 후보로 꼽힌다.

또 도종환 의원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양승조 의원과 김용익 전 의원은 보건복지부 장관, 백군기 전 의원은 국방부 장관, 이개호 의원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하마평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단골 후보다. 당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했던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의 입각 가능성도 잊을 만하면 다시 고개를 드는 소재다.

문 대통령이 단계적으로 ‘남녀 동수 내각’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여성 의원들의 입각도 점쳐진다. 여성가족부 장관으로 유력한 남인순 의원에 더해 선대위 대변인을 맡았던 유은혜 의원과 김현미ㆍ진선미 의원, 이미경 전 의원이 후보군이다.

반면 청와대 참모진에는 주로 전직 의원들이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현역들은 의원직을 유지한 채 청와대로 자리를 옮길 수 없기 때문이다. 일단 국회와의 소통을 담당할 정무수석에 강기정ㆍ오영식ㆍ전병헌 전 의원과 함께 이번 선거에서 문 대통령의 수행을 맡았던 김경수 의원이 거론된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취임 인사차 찾아온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국회에서 만나 “당이 (대선에서) 많이 고생했다. 당에 적절한 인사와 좋은 인재가 많으니 (새 정부)인사에 반영해주십사 부탁 드린다”고 당부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이 야당과의 협치를 통한 통합정부를 표방한 만큼 당내 인사 등용이 예상보다 저조할 것이란 관측도 없지 않다. 여권 관계자는 “여소야대 국면에서 협치의 취지를 살리고 야권의 반발을 막기 위해서라도 민주당 인사들의 대거 기용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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