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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석 기자

등록 : 2017.12.07 10:45
수정 : 2017.12.07 10:56

박수칠 때 떠나는 조환익 한전 사장…원전 수주, 흑자 전환 등 눈부신 성과

등록 : 2017.12.07 10:45
수정 : 2017.12.07 10:56

조환익 한전 사장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이 임기 만료를 3개월 앞두고 자리에서 물러난다. 퇴임식은 8일 전남 나주 한전 본사에서 열린다.

조 사장은 한전의 영국 원전 수주 소식을 알린 다음 날인 7일 보도자료를 통해 “후임에게 길을 열어 줘야 한다고 오랫동안 생각해 왔으나 영국 원전 수주라는 큰 사업을 앞두고 있어서 고민이 많았다”면서 “영국 원전 수주가 가시화돼 기쁜 마음으로 퇴임할 수 있게 되어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행정고시 14회로 산업부 차관 출신인 조 사장은 노무현 정부 때인 2007년 5월부터 2007년 12월까지 한국수출보험공사 사장을 지냈고, 이명박 정부 들어서는 2008년 7월부터 2011년 6월까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사장을 맡았다.

이명박 정부 말기인 2012년 12월 한전 사장에 취임한 조 사장은 이후 두 차례 연임에 성공하며 역대 최장수 한전 최고경영자(CEO)로서 5년간 한전을 이끌었다. 이명박 정부 때 한전을 이끈 민간기업 출신 사장들과 달리 조 사장은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며 내부적으로 신임이 두터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3년 임기를 마치고 지난해 2월 연임한 뒤 올 3월 재연임해 임기는 내년 3월 27일까지였다.

조 사장은 퇴임을 앞두고 “그동안 2013년 전력수급 위기, 밀양 송전탑 건설, 전기요금 누진제 등 숱한 위기를 극복하고 빛가람 에너지밸리 조성, 본사 나주이전, 4차 산업혁명 기틀 마련 등의 소임을 마치게 돼 직원에게 감사한다”고 소회를 전했다.

그는 한전 사장 임명 후 2013년 1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전기요금을 각각 평균 4%와 5.4%씩 인상했고, 그 해 한전을 흑자로 돌려놓았다. 또 2015년, 2016년 2년 연속 10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한전을 탄탄한 공기업으로 바꾸는 데 성공했다. 한전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12조 원을 기록해 329개 공기업이 올린 영업이익 27조원의 40% 이상을 차지했다. 조 사장의 이 같은 공로를 인정해 정부ㆍ여당에서도 한때 유임을 검토한 적이 있으나 조 사장은 건강을 이유로 사임하고 싶다는 뜻을 여러 차례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사장은 최근 영국 원전 수주를 성공시키며 명예롭게 퇴진할 수 있게 됐다. 21조원 규모의 대형 사업인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 프로젝트는 정부의 지원과 자본을 앞세운 중국 업체의 거센 추격으로 한때 위기에 몰리기도 했으나 뛰어난 기술력을 앞세워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될 수 있었다. 조 사장은 “앞으로도 후임 사장이 영국 원전사업을 비롯한 한전의 주요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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