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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DMZ국제평화라마톤] 제임스 최 호주대사 “한국인 이해하려 함께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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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DMZ국제평화라마톤] 제임스 최 호주대사 “한국인 이해하려 함께 달렸다”

입력
2017.09.2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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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회 하프코스에 출전한 제임스 최(47ㆍ사진) 주한 호주대사는 “마라톤 완주를 위해 두려움이란 벽을 깨고 슬럼프를 극복하는 과정은 우리가 사는 일상생활과 많이 닮았다”고 말했다.

최 대사는 스포츠 마니아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대학까지 축구와 럭비를 즐겼고 외교관이 된 뒤에는 부임지에서 열리는 마라톤 대회에 꾸준히 참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도시와 그 곳 사람들을 이해하는 최고 방법은 그 도시의 길 위에서 현지인들과 함께 달려보는 것”이라고 이 대회에 참가한 이유를 설명했다.

최 대사는 1961년 수교 이후 첫 한국계 인사다. 1995년부터 2년간 주한 호주대사관에서 3등 서기관으로 근무한 뒤 햇수로 20년 만에 한국에 돌아왔다. 서애 류성룡(1542~1607)이 쓴 징비록(懲毖錄)을 정독하는 등 역사와 K-POP, 영화 등 모국 문화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최 대사는 “한국은 눈부신 경제발전과 한류 열풍으로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나라가 됐다“며 “내가 태어난 나라가 자랑스럽다”며 모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민통선 등 분단의 현장을 접한 그는 “북한의 위협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대한민국의 현실이 피부로 와 닿았다”며 “아울러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1만7,000여 명의 호주군의 역할도 떠올랐다”고 말했다.

최 대사는 북핵위기로 촉발된 한반도 문제 해법과 한ㆍ호주 파트너 십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그는 “현재로선 북한에 대한 압력을 높여 핵과 미사일 개발을 멈추도록 하는 방법 밖에 다른 길이 보이지 않는다”며 “도발은 자신들의 안보를 해칠 뿐이라는 사실을 북한이 인지할 수 있도록 강한 신호를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대사는 “호주는 한국과 경제, 인적 교류를 증진시키려 한다”며 “다음달 예정된 호주 외무장관과 국방장관 방한을 계기로 양국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한층 더 공고해 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철원=글ㆍ사진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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