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14호 ‘야기’... 효자 태풍 될까

알림

14호 ‘야기’... 효자 태풍 될까

입력
2018.08.09 17:19
수정
2018.08.10 00:07
6면
0 0

日 오키나와서 북동쪽으로 북상

14일 北 신의주 부근 진출 예상

“예상보다 동쪽으로 더 틀어”

우리나라 영향 미칠 가능성”

8일 일본 도쿄 시민들이 13호 태풍 산산의 영향으로 내리는 빗속을 걷고 있다. 도쿄=AP 연합뉴스
8일 일본 도쿄 시민들이 13호 태풍 산산의 영향으로 내리는 빗속을 걷고 있다. 도쿄=AP 연합뉴스

제14호 태풍 ‘야기’(YAGI)는 한반도에 ‘효자 태풍’이 될 것인가.

8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부근에서 발생한 14호 태풍 야기가 북동 방향으로 북상하고 있다. 폭염에 지친 시민들은 야기가 더위를 다소나마 식혀 줄 수 있을지 기대하고 있다.

기상청은 야기가 12일 오후 제주 서귀포 부근을 지나 14일쯤 북한 신의주 서남서쪽 150㎞부근 해상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돼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9일 전망했다. 일본 기상청과 미국 해군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는 야기가 이보다 더 동쪽으로 틀어 북한 함경남도 해상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태풍의 영향권에 들 가능성이 생겼지만 아직 야기의 영향에 대해 예단하기는 이르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야기는 9일 오후 9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830㎞ 부근 해상에서 시속 9㎞의 속도로 북상 중이다. 중심기압 994헥토파스칼(hPa), 최대 풍속이 초속 19m로 소형급인 야기는 일본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염소자리를 뜻한다.

기상청은 당초 야기가 중국 상하이 방향으로 진출할 것으로 예측했으나 이날 우리나라 서해 쪽으로 진로를 수정한 데 이어 북한으로 진출한다고 재수정해 발표했다. 12일 오후 9시에는 서귀포 남서쪽 약 320㎞ 부근을 통과해 14일에는 신의주 서남서쪽 약 150㎞부근에 진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태풍의 발달이 더디고 이동 속도가 느려 강하게 발달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게 국가태풍센터의 설명. 하지만 태풍이 서해상을 거치면서 태풍에 동반된 비구름대의 영향 받을 가능성이 커졌고 진로에 따라 우리나라 폭염 상황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9일 오후 9시 기준 태풍 야기 예상 진로. 기상청 제공
9일 오후 9시 기준 태풍 야기 예상 진로. 기상청 제공

이날 태풍 야기는 종일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올라있었다. 일본 기상청과 미국 해군은 오후 내내 우리나라 기상청과 달리 북한으로 진출할 것으로 예보해, 폭염을 식혀주는 ‘효자 태풍’이 될지 관심을 모은 것이다.

야기가 북한에 상륙하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커지지만 폭염을 식힐지 아니면 폭염을 몰고 올지는 진로와 더불어 우리나라를 덮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윤기한 통보관은 “태풍 야기가 서해안을 거치면서 우리나라도 구름대의 영향은 받을 가능성이 생겼다”며 “다만 비의 양이나 기온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다”고 말했다.

야기가 한반도 부근으로 올라오기까지 아직 시간이 남아 있어 여전히 진로는 불확실하다.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은 “아직은 야기의 경로가 유동적이다”며 “서해를 거치면서 한반도의 바람이나 구름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를 작성한 기자에게 직접 제보하실 수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리며, 진실한 취재로 보답하겠습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