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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녀의 신 ‘영등할망’ 뭍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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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녀의 신 ‘영등할망’ 뭍에 오른다

입력
2018.02.22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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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개 어촌계서 기원 의례 열려

道, 전통문화로 계승발전 방안 추진

제주 해녀들이 새해 무사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마을의례가 도내 30여 곳에서 진행된다. 사진은 영등굿 마을축제 모습. 제주칠머리당영등굿보존회 제공.
제주 해녀들이 새해 무사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마을의례가 도내 30여 곳에서 진행된다. 사진은 영등굿 마을축제 모습. 제주칠머리당영등굿보존회 제공.

제주 해녀들이 새해 무사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의례가 도내 30여곳에서 진행된다.

22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 해녀의 무사안녕 기원의례는 매년 음력 1월 초부터 3월 초까지 두 달간 도내 30여개 어촌계 주관으로 진행된다. 올해는 지난 20일 제주시 한림읍 귀덕어촌계를 시작으로 어촌계별로 열리고 있다.

매년 거행되는 해녀들의 기원의례는 영등굿, 잠수굿, 해신제, 수신제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리고 있다. 이 중 영등굿은 매년 음력 2월 초하룻날 제주에 찾아와 바다에 온갖 수산물의 씨를 뿌린 뒤 열닷샛날 본국으로 떠나는 바람의 신이자 바다의 여신 영등신을 맞이하고 보내는 제주의 대표적인 민속 제례다. 제주칠머리당영등굿은 1980년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71호로 지정됐으며, 2009년 9월에는 세계무형유산 대표목록으로도 등재됐다.

하지만 제주 해녀의 기원의례는 최근 들어 해녀의 고령화, 제례비용 증가 등으로 점차 사라져 현재는 30여개 어촌계에서 명맥을 겨우 유지하고 있어 보전 방안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도는 제주해녀 전통신앙의 전승을 위해 올해부터 사업비 1억원을 확보해 의례 규모에 따라 비용의 일부를 지원해 주고 있다. 도는 또 어촌계별 해녀 굿의 특징과 형태 등을 체계적으로 조사 정리하는 등 해녀들의 신앙의례를 전통문화로 계승발전 시키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홍충희 도 해녀문화유산과장은 “수대에 걸쳐 내려온 해녀들의 신앙의례는 중요한 제주해녀의 문화유산이므로 앞으로 지속적인 지원과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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