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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와 행복] KLPGA 김해림 "행복은 내가 결정, 성공은 남들이 인정해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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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와 행복] KLPGA 김해림 "행복은 내가 결정, 성공은 남들이 인정해주는 것"

입력
2017.10.24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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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시즌 3승의 김해림./사진=KLPGA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김해림(28ㆍ롯데)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데뷔 10년 만에 전성기를 활짝 열었다. 그는 올 시즌 투어에서 3승을 올렸다. 지난 22일 끝난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선 3라운드 합계 4언더파 212타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사만사 타바사 걸즈 컬렉션 레이디스 토너먼트 우승까지 포함하면 시즌 4승째다.

김해림은 본지와 전화 통화에서 선수 생활 중 가장 행복했던 순간으로 지난 해 10월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우승 때를 꼽았다. 그는 “첫 메이저 우승이라 기뻤다. 캐디 해주셨던 분이 제 멘토인 지유진(38) 롯데 골프단 코치님이었던 터라 더 기분이 좋았다”며 “비도 오고 날씨가 추워 고생했는데 팬 분들께서 환호해주시고 한 게 생생히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김해림은 올 시즌 다승 공동 2위, 대상 포인트 2위(422점), 평균최저타수 3위(70.43타), 상금 4위(7억3,099만7,333원)에 올라 있다. 그는 롯데 골프단의 지원이 큰 힘이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우선 지유진 코치님을 만난 게 가장 큰 자산이고 행복이다”며 “골프단 동생들도 착하고 잘 따라준다. 우승할 땐 동생들이 경기 끝날 때까지 기다려준다. 그런 골프단은 많지 않다. 이런 동생들을 만난 게 복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팬들의 응원도 빼놓을 수 없는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그는 “초등학교 4학년 소년 팬이 있는데 열정적으로 응원해준다. 소년의 응원이 굉장히 큰 힘이 됐던 것 같다”며 “어린 친구가 힘들 텐데 잘 따라다녀줘서 대견하기도 했다. 본인이 향후 의사가 돼 부상 관리를 해주겠다며 나보고 선수생활 오래하라고 말하더라”고 웃었다. 그는 “너무 많은 사랑을 주셔서 이렇게 클 수 있었던 것 같다. 더 열심히 잘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팬들에게 고마워했다.

김해림./사진=KLPGA 제공.

김해림은 소소한 일상조차 소중하게 여긴다. “가족과 같이 시간을 보내기가 어렵다”고 운을 뗀 그는 “가끔씩 가족과 영화보고 맛있는 것 먹고 이런 저런 대화를 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밝혔다. 그의 가족 구성원으론 부모와 자신, 6살 터울의 여동생과 7살 터울의 남동생이 있다.

김해림은 만능 스포츠 우먼이다. 그는 골프 외에 농구와 축구 등도 곧 잘한다. 그는 “농구는 웬만한 남자들의 실력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여자들은 보통 쇼핑을 좋아하지만, 나는 그보다 스포츠나 오락이 좋다. 스트레스가 확 풀리더라”고 털어놨다.

다만 영화는 액션보단 코믹 장르를 선호한다고 했다. 그는 “한국 영화, 코믹 영화를 좋아한다”면서 “그 순간 웃고 넘기는 영화가 ‘힐링’이 된다”고 언급했다. 지난 여름 군함도를 봤다는 김해림은 “그 영화는 역사에 대한 호기심으로 봤다”며 “가슴이 뭉클했다. 출연 배우들도 화려해서 보는 재미는 있었다”고 전했다.

김해림은 음악으로 마음을 다스리기도 한다. 그는 “발라드를 좋아한다. 가수 이한철의 ‘슈퍼스타’라는 곡을 자주 듣는다. ‘괜찮아. 다 잘 될거야’라는 가사가 있는데 들을 때마다 힘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올 시즌 이정은(21ㆍ토니모리), 김지현(26ㆍ한화) 등과 함께 가장 성공한 KLPGA 선수로 거론된다. 그에게 행복과 성공에 대한 가치관을 물었다. 그러자 “사실 지금 내가 대회에 나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행복한 일이다”며 “행복은 상황이 어떻든 내가 그렇게 느끼면 행복한 것이다. 한마디로 내가 결정하는 것이다. 하지만 성공은 내가 스스로 평가 내리는 게 아니다. 성공은 남들이 인정해주는 것이다. 그런 게 둘의 차이인 것 같다”는 명쾌한 답변이 돌아왔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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