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민속촌보다 재미있는 사라온마을 만들어야죠”
“경기 용인에 한국민속촌이 있다면 경북 군위엔 사라온마을이 있다.” 군위 역사문화재현테마공원인 ‘사라온이야기마을’ 운영 책임자인 한태근(58ㆍ사진) 군위군 문화체육시설사업소장. 그는 사라온마을을 경북의 민속촌으로 만들겠다고 피력했다.
사라온마을은 군위지역을 중심으로 한 조선시대 역사와 문화, 지혜, 그리고 슬기를 체험할 수 있는 역사문화체험 테마공원이다. 군위군 군위읍 서부리 8,100㎡ 부지에 조선시대 관청과 사당, 전래놀이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전시체험시설 등 모두 17개 동으로 구성돼 있다. 2015년 10월 문을 열었다.
한 소장은 “한 해 입장객이 2017년 3만3,000명, 지난해는 폭염에도 불구하고 2만9,000여명으로 군위 전체 인구(지난해 12월 말 기준 2만3,919명)보다 훨씬 많았다”며 “대도시 시각으론 하찮을지 모르지만 지역민들이 다양한 민속체험을 할 수 있는 최고의 놀이체험공간”이라고 자랑했다.
사라온마을은 지난해 가을 방송 예능프로그램 ‘1박2일’팀 방문 이후 전국구 민속촌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 소장은 “관람객이 급증하고 있다”며 “대도시 주민들도 다시 찾을 수 있도록 체험프로그램을 보강했다”고 말했다. 가오리연 만들어 날리기, 제기차기, 굴렁쇠굴리기, 자치기 경연, 동래학 춤추기, 인형놀이, 뱀주사위놀이 등 민속놀이 체험프로그램을 신설했다. 장작불에 가래떡 구워 먹기 등의 먹거리 체험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테마공원 앞마당에서 진행한 수레썰매타기 체험은 최고 인기프로그램이다. 얼음썰매 못잖은 쾌감과 스릴로 소문이 자자하다.
사라온마을은 설날을 계기로 전국구 민속촌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한다는 복안이다.
이번 설날은 말 그대로 대목이다. 한 소장은 “설 연휴에 어르신 도우미 12명을 배치해 내방객의 관람과 체험을 돕고 어르진 일자리 창출도 할 계획”이라며 “이번 설 연휴에 사라온마을 방문객들이 단골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교육청과 연계해 어린이(초등 4~6년) 해설사 10여명을 선발해 주말에 활동할 수 있게할 예정이다. 그는 “유치원과 초등학교 등에서 단체로 방문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해설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어르신들과 어린이해설사들이 사라온마을 활성화의 주역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권성우기자 ksw161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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