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한국 축구, 연장 혈투 끝에 울었다

알림

한국 축구, 연장 혈투 끝에 울었다

입력
2015.01.31 20:39
0 0

2015 아시안컵 결승전 호주에 1-2패

31일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2015 AFC 아시안컵 결승전 대한민국 대 호주 경기. 손흥민이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을 넣고 있다. 시드니=연합뉴스
31일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2015 AFC 아시안컵 결승전 대한민국 대 호주 경기. 손흥민이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을 넣고 있다. 시드니=연합뉴스

55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했던 한국 축구가 아쉽게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울리 슈틸리케(61ㆍ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랭킹 69위)은 31일 호주 시드니 스타다움에서 열린 호주(100위)와의 2015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1-1로 맞선 연장 전반 15분 제임스 트로이시(쥘터 바레험)에게 결승골을 내줘 1-2로 졌다. 이로써 1960년 서울 대회 이후 55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노렸던 한국은 준우승에 머물렀다.

조별리그와 8강, 4강까지 5경기 연속 무실점 전승을 거둔 한국은 무실점 전 경기 우승을 기대했지만 호주의 벽을 넘지 못했다. 호주와의 상대 전적에서도 7승10무9패로 밀리게 됐다.

변칙과 정공

슈틸리케 감독은 호주전에서 새로운 승부수를 던졌다. 수비형 미드필더 박주호(28ㆍ마인츠)를 왼쪽 측면 공격수로 투입했다. 공격형 미드필더 마시모 루옹고(스윈던타운)로부터 시작되는 호주의 공세를 전방부터 차단하기 위해 박주호를 전진 배치했다.

수비형 미드필더와 왼쪽 측면 수비수로 뛰던 박주호는 숭실대와 일본 J리그에서 활약할 당시 윙어로 활약한 경험이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박주호의 중원 자리는 장현수(24ㆍ광저우 부리)가 맡았고, 왼쪽 공격을 책임졌던 손흥민(23ㆍ레버쿠젠)은 오른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경기를 지배는 했지만…

한국은 전반부터 공격 주도권을 잡았다. 호주를 강하게 압박하면서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2분 손흥민의 중거리 슛으로 포문을 연 한국은 23분 기성용(26ㆍ스완지시티)이 찬 왼쪽 프리킥을 곽태휘(34ㆍ알힐랄)가 머리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나고 말았다. 손흥민은 37분 김진수(23ㆍ호펜하임)의 왼쪽 크로스를 왼발 발리슛으로, 2분 뒤에는 차두리(35ㆍFC 서울)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오른발로 찼지만 호주의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한국의 파상공세에 위축됐던 호주는 전반 종료 직전 기습적인 중거리슛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루옹고가 45분 전반종료 직전 중거리포로 0-0의 균형을 깼다. 이번 대회 6경기 만에 내준 한국의 첫 실점이다.

극적인 동점골, 그리고 명승부

한국은 0-1로 끌려가던 후반 18분 남태희(24ㆍ레퀴야)를 빼고 발이 빠른 이근호(30ㆍ엘자이시)를 교체 투입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기성용을 왼쪽 공격수로, 박주호를 수비형 미드필드로 내면서 동점골을 노렸다.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 42분 마지막 카드를 꺼내 들었다. 최전방 공격수 이정협(24ㆍ상주 상무)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수비수 김주영(27ㆍ상하이 둥야)을 내세웠다. 대신 중앙 수비를 보던 곽태휘를 공격으로 끌어올렸다.

패색이 짙던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1분께 손흥민이 해결사로 나섰다. 기성용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왼발 슛으로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의 이번 시즌 3호골.

양팀 선수들은 연장전에서도 투혼을 보여줬다. 장현수는 근육 경련이 일어난 상황에서도 그라운드를 누볐다.

호주는 연장 전반 16분에 결승골을 뽑아냈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골문 앞에 있던 트로이시가 오른발로 차 넣으며 한국의 우승 꿈을 가로막았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동영상] 대한민국 전 경기 하이라이트 모음

● 결승 (vs 호주)

● 4강 (vs 이라크)

● 8강 (vs 우즈베키스탄)

● 예선 (vs 호주)

● 예선 (vs 쿠웨이트)

● 예선 (vs 오만)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