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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안 합의’ 후폭풍에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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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안 합의’ 후폭풍에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흔들

입력
2017.12.06 17:2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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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얻은 것 없이 내주기만” 비판론에

후보들 ‘강력한 리더십’ 강조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선거 ‘중립후보 단일화를 위한 토론회’에서 후보로 나선 이주영(맨 왼쪽) 조경태(왼쪽 두번째) 한선교(맨 오른쪽) 의원이 손을 맞잡고 있다. 나경원(왼쪽 세번째) 의원은 단일화추진위원장으로서 토론회 사회를 맡았다. 연합뉴스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선거 ‘중립후보 단일화를 위한 토론회’에서 후보로 나선 이주영(맨 왼쪽) 조경태(왼쪽 두번째) 한선교(맨 오른쪽) 의원이 손을 맞잡고 있다. 나경원(왼쪽 세번째) 의원은 단일화추진위원장으로서 토론회 사회를 맡았다. 연합뉴스

예산안 합의 후폭풍이 자유한국당의 원내대표 경선 판을 흔들고 있다. 얻은 것 없이 내주기만 했다는 비판론이 일면서 야성(野性)이 차기 원내대표의 자질로 부각돼서다. 원내대표 후보군도 경쟁적으로 투쟁 의지를 뽐내며 경선 열기가 뜨거워졌다.

예산안 처리 전후로 한국당 내에선 원내 전략 부재를 비판하는 의견이 확산되고 있다. 쟁점 8개 항목 중 법인세 인상과 공무원 증원에 비록 유보 꼬리표를 달긴 했지만 합의서에 사인한 건 전략적 실패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정우택 원내대표는 6일 통화에서 “대신 여권의 완장부대가 될 혁신 읍ㆍ면ㆍ동 사업 예산을 전액 삭감해 막았고, 나머지 항목에서도 1조5,000억원 정도를 삭감한 건 적은 게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정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어떻게 해도 합의가 안 되는 두 가지(법인세ㆍ공무원)로 시간을 끌 것이냐, 반대 의사를 밝히면서 얻을 건 얻고 합의할 것이냐의 선택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당내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원내대표 경선 표심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한 재선 의원은 “언제까지 국민의당에 뒤통수를 맞아가며 대책 없이 당할 수는 없다”며 “차기 원내대표가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출사표를 던진 의원들도 서로 자신이 대여 협상의 적임자라고 주장한다. 복당파인 김성태 의원은 “대여 투쟁력을 강화하는 원내 전략을 구사하는 인물이 원내대표가 돼야 한다”며 “내게는 그런 콘텐츠와 더불어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5일 밤 예산안 처리 때 본회의장 단상까지 나가 정세균 국회의장에게 항의하기도 했다.

중립지대 의원들도 온건파 이미지를 불식시키려 애를 썼다. 이주영 의원은 5일 의원총회에서 평소와 달리 첫 발언자로 나서 “명백한 협상 잘못”이라며 장외투쟁도 불사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조경태 의원도 “야당의 존재감을 보일 수 있는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목소리를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중립지대 후보 단일화 토론회에서도 의원들은 “(홍준표) 사당화를 막고 결속된 힘으로 강력한 대여투쟁을 해 나가겠다”(이 의원), “조경태만큼 민주당을 잘 아는 정치인이 없다”(조 의원), “문재인 정부 저지 투쟁을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해야 한다”(한선교 의원)라고 앞다퉈 말했다.

김지은 기자 luna@hankookilbo.com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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