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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北에 최고수위 비난 “매우 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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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北에 최고수위 비난 “매우 화났다”

입력
2017.02.24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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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미국 백악관에서 연방 예산 대책을 논의 중인 도널드 트럼프(왼쪽) 대통령. AP 연합뉴스
22일 미국 백악관에서 연방 예산 대책을 논의 중인 도널드 트럼프(왼쪽) 대통령.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최근 중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에 대해 “우리는 그(김정은)가 한 일에 매우 화가 났다”(very angry)고 직접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한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핵 문제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잘 다뤄졌어야(해결됐어야) 한다”며 이와 같이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북한의 핵과 미사일위협 대책과 관련해 “미국의 동맹인 일본, 한국의 미사일 방어시스템을 가속화하는 것이 이용 가능한 많은 옵션 가운데 포함돼 있다”며 “그보다 더 많은 것(대책)에 대한 얘기들도 있는데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대북 옵션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북한의 핵 위협은 ‘매우 위험한 상황(very dangerous situation)’이라고도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의 만남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매우 늦었다”(very late)고 답변했다. 로이터통신은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향후 특정 상황에서 김 위원장과의 만남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한 것은 아니지만 현재로서는 ‘너무 늦었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해 대선 기간 김 위원장과의 ‘햄버거 대화’도 할 수 있다는 전향적 언급을 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지난 12일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이처럼 여러 강한 표현을 쓰면서 강력 대처 방침을 시사한 것은 처음이다. 그는 북한 미사일 발사 직후 방미 중이던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예정에 없던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으나 구체적 언급 없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한 아베 총리를 100% 지지한다는 입장만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편 이날 인터뷰에서 북한 정권에 절대적 영향력을 가진 중국의 역할론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자신들이 원하면 북한이 야기하는 안보위협을 아주 쉽게(very easily), 아주 빨리(very quickly)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는 사실상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는데 중국이 더 영향력을 행사해야 한다는 고강도 압박의 메시지다. 트럼프 대통령은 실제 인터뷰에서 중국의 북한산 석탄수입 전면금지 조치를 환영하면서도 중국이 북한에 대해 더 압박을 가할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김정원 기자 garden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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