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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윈의 머니그램 인수에 미 정치권 “경제안보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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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윈의 머니그램 인수에 미 정치권 “경제안보 위협”

입력
2017.07.23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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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알리바바그룹 마윈(맨 오른쪽부터) 회장이 지난 18일 미국 워싱턴 상무부에서 미중 기업지도자 회담을 열고 미국 윌버 로스 상무장관,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그룹 회장과 함께 대담을 진행 중이다. 신화 연합뉴스
중국 알리바바그룹 마윈(맨 오른쪽부터) 회장이 지난 18일 미국 워싱턴 상무부에서 미중 기업지도자 회담을 열고 미국 윌버 로스 상무장관,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그룹 회장과 함께 대담을 진행 중이다. 신화 연합뉴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그룹의 마윈(馬雲) 회장이 미국의 송금회사 머니그램 인수를 시도하는 가운데 미국 정치권에서 결사반대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미 의회 산하 ‘중국위원회’의 공동위원장인 공화당 소속 크리스 스미스(뉴저지) 하원의원은 22일(현지시간) 일간 뉴욕포스트에 “정부가 마 회장의 머니그램 인수를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미스 의원은 “(인수 시) 머니그램은 중국 정부에 미 금융시장 정보는 물론 미국인의 금융거래 정보에 대한 엄청난 접근 경로를 열어주게 될 것”이라며 거래 내용을 심사 중인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에 허용 거부를 촉구했다. 미 텍사스주 댈러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머니그램은 200여개국에 지사를 둔 세계 2위의 송금서비스 기업으로, 머니그램 주총은 올해 5월 알리바바그룹 계열사인 전자결제업체 앤트파이낸셜에 주당 18달러(총 12억달러)로 회사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스미스 위원을 비롯한 미 정치권은 특히 중국 정부가 앤트파이낸셜 지분의 15%를 보유한 점을 들어 이번 인수 거래가 미국의 “경제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공화당 팻 로버츠(캔자스) 상원의원, 제리 모란(캔자스) 상원의원 등도 CFIUS를 이끄는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에게 인수 반대 서한을 보낸 바 있다. CFIUS 역시 최근 승인 시한 전 앤트파이낸셜 측에 “중대한 문제”가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추가 자료를 받는 등 절차를 까다롭게 만들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마 회장은 미국 측의 우려를 잠식시키기 위해 정부 인사와 활발히 접촉하는 등 막바지 물밑 작업을 펼치고 있다. 마 회장의 대변인은 “앤트파이낸셜은 민간기업으로, 중국 정부의 통제를 받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머니그램 측도 “중국 정부가 미국 금융정보에 더 원활하게 접속할 수 있다는 주장은 터무니없다”고 밝혔다.

김정원 기자 garden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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