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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냐 6주냐... 김민재와 한국 축구 운명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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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냐 6주냐... 김민재와 한국 축구 운명이 달렸다

입력
2018.05.04 04:40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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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수비수인 전북 현대 김민재가 3일 대구FC와 경기에서 부상당한 뒤 그라운드를 빠져 나오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국가대표 수비수인 전북 현대 김민재가 3일 대구FC와 경기에서 부상당한 뒤 그라운드를 빠져 나오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신태용호가 러시아월드컵 개막(6월 14일)을 40여 일 앞두고 날벼락을 맞았다.

국가대표 붙박이 중앙수비수 김민재(22ㆍ전북현대)가 지난 2일 대구FC와 프로축구 경기 도중 부상을 당했다. 상대 선수의 태클에 고통스러워하다가 교체된 그는 엑스레이 검진을 받았고 오른쪽 정강이뼈에 실금이 가 회복에 최소 4주, 최대 6주가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김민재는 나이는 어리지만 국가대표팀의 핵심 자원이다. 최강희(59) 전북 감독은 “김민재는 피지컬이 좋은데(189cmㆍ88kg) 스피드까지 갖췄고 영리하다. 한국에서 보기 힘든 유형의 선수다. 경험만 조금 더 쌓으면 유럽 빅 리그로 바로 가도 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소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해 8월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그는 단숨에 주전을 꿰찼다.

김민재의 부상 부위는 이청용(30ㆍ크리스털 팰리스)이 2015년 1월 호주 아시안컵 도중 다친 곳과 같다. 그러나 인대까지 다쳐 회복에 12주까지 걸렸던 이청용과 달리 김민재는 다른 부위의 추가 부상은 없어 보인다. 당시 이청용 재활을 담당했던 축구협회 의무분과위원인 송준섭 서울제이에스병원장은 “이청용은 인대 복합 손상이 있었다. 김민재의 경우라면 4~6주 후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북 구단 관계자는 “초음파 진단 결과 근육, 인대 손상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회복에 4주가 걸린다면 최악의 상황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 판단이다. 김민재가 이달 말에라도 훈련을 재개한다면 스웨덴과 월드컵 첫 경기(한국시간 6월 18일 오후 9시) 전까지 보름 이상 남는다. 아쉬운 대로 경기 감각을 회복하고 동료들과 호흡을 맞춰볼 수 있는 시간이다. 반면 6주가 걸리면 스웨덴전 출전은 힘들어진다. 신태용(49) 국가대표 감독은 “4주냐 6주냐의 차이가 엄청나다”고 한숨을 내쉬며 “김민재의 나이가 어리니 회복 속도가 빠르지 않겠느냐”고 기대를 내비쳤다.

신 감독의 수비 안정화 구상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신 감독은 지난 2일 기자회견 때 고질적인 수비 불안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인정한다. 그러나 그 동안은 수비 훈련을 할 시간이 절대 부족했다. 5월 21일 소집 후 월드컵까지 최소 2주, 길게는 20일까지 수비 조직력을 가다듬으면 나아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김민재가 쓰러지면서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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